5~6월, 칼슘제 틈틈이 살포하는 것 중요
올해는 봄철 이상기후와 잦은 강우로 인해 탄저병 병원균의 포자 비산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병원균 감염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탄저병은 과일에 침입해도 바로 병징을 나타내지 않지만, 침입한 병원균에 의해 병징이 육안으로 확인되면 이미 식물체내로 침투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관련업계는 5월부터 6월 하순까지는 병원균이 침투하지 못하게 병 발생 전 철저하게 예방 및 보호처리를 하는 게 방제 성공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업계에 따르면 탄저병은 유과(幼果)가 생성된 이후 과일의 표피와 과점(껍질눈)에 잠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6월에 비산된 병원균은 작물 표면에 부착돼 작물 속으로 들어가거나 과점에 머물며 병징을 나타내기 좋은 시기를 기다렸다가 발병한다. 따라서 잠복해 있는 병원균을 방제하기 위해 전문 약제를 살포하거나 과점을 튼튼하게 만들어 병원균이 1차적으로 잠복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과점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5~6월 사이에 칼슘제를 틈틈이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며, 작물보호제는 보호살균제와 침투성살균제를 번갈아가며 살포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되면서, 예전과 동일한 방법을 사용해서는 탄저병이 제대로 방제되지 않는다. 지난해 탄저병으로 인해 사과 수확량이 전국적으로 30% 이상 감소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복숭아의 낙과율 역시 90% 이상 치솟은 사례도 발생했다.
이는 이제까지 우리가 탄저병에 효과가 우수하다고 알고 있던 스트로빌루린계 제품들에 대해서도 저항성 병원균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제는 스트로빌루린계 제품의 살포 횟수는 줄이고, 대신 그 자리에 저항성 문제가 적은 PP계통 등 다른 계통의 살균제를 사용하거나 스트로빌루린계를 사용하는 경우 보호살균제와 혼용해 약효를 보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