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적 방제 통한 피해 최소화해야”

최근 습하고 일교차가 심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인삼 역병 발생이 우려돼 재배 농가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인삼 역병은 기온 15~25도 정도인 5월 중순부터 6월 초순사이 비가 온 후 발생할 확률이 높고, 발생 후 짧은 시간에 포장에 퍼져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유주자(포자의 일종)가 빗물에 의해 줄기와 분지점 부위로 이동해 발병하며, 주요 증상은 잎과 줄기가 끓는 물에 데쳐놓은 것처럼 암녹색으로 변하거나, 줄기나 분지점 부위가 물러지면서 180도 꺾여 도리깨 모양으로 말라 죽는다.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가는 인삼이 바람에 상처입지 않도록 방풍 울타리를 보완하고, 빗물이 두둑 위로 유입되지 않도록 누수에 신경 써야 한다.
또 역병균의 기주식물(기생 식물의 숙주가 되는 식물)인 사과, 복숭아 등에서 발생한 병이 인삼으로 이동해 병을 심하게 일으키므로, 인삼포 주변에 과원이 있다면 역병 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삼 역병은 발병 후 방제가 어려뤄 예방적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비가 오기 전 한 번의 적용약제 살포로 40일 정도 병의 침입을 막는 효과가 있어 사전 방제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지만, 산간지방이나 기온이 낮고 비가 잦은 지역에서는 1-2회 추가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강한 바람으로 줄기에 상처가 생기면 줄기점무늬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
박용찬 인삼약초연구소 연구사는 “역병 외에도 비가 자주 내리고 강풍에 의해 줄기에 상처가 생기거나 달팽이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면 또 다른 병인 줄기점무늬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예방적 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