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명을 세계 제1의 화훼시장으로…”
|  | |
| ▲ KIFA에서 전자경매로 거래된 절화류는 그날 바로 미국·유럽 등 전세계 화훼시장으로 보내져 경매된다. | |
|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 북경에서 소요될 화훼물량이 막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운남성 곤명(昆明), 광주(光州) 등 중국내 주요 화훼생산지역은 물론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화훼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수출 최대 규모 원예산물인 심비디움을 비롯, 한국 화훼류의 진출가능성도 점차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중국내 생산농가들의 질적·양적 성장이 놀라울 정도이고, 지난해 심비디움 수출과정에서 한국산의 이미지가 실추돼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이에 현재의 중국내 한국산의 위기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수출을 확대하고자 중국 난 시장조사차 이달초 난자조금관리위원회 각 분과별 대표들이 중국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는 황규순(심비디움), 강충구(호접란), 이유태(덴파레), 배돈환(기타난), 이금재(동양심비) 대표 등이 참가했다. 조사내용을 토대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화훼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최대 심비디움 수출대상국인 중국의 난 산업 실태조사, 수출 활성화를 위한 대표농가들의 진단 등을 5회에 걸쳐 싣는다.■글 싣는 순서 (1)우리가 모르는 중국의 화훼 산업 (2)한국화훼 어떻게 평가받고 있나 (3)곤명-중국 난산업의 위협적인 성장 (4)광주-한국·대만·중국 호접란 접전지 (5)지상중계-중국수출, 대안을 모색한다.중국 최대 화훼주산지인 운남성 농업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리종정 부대표는 “지난해 운남성에서 일본, 유럽, 한국 등 화훼수출액은 6,500만 달러”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정부기관이 중국 관계기관으로부터 요청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운남성의 화훼수출액은 1,350만 달러였다. 중국 통계는 믿을 수 없다는 속설이 실감나는 동시에, 중국의 화훼산업이 외부에 비춰지는 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화훼산업에 있어 중국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99년 쿤밍국제꽃박람회 개최부터. 하지만 중국의 화훼산업은 지난 10여년간 정부 주도하에 내실 있는 급성장을 계속해 왔다. 운남성의 올해 상반기 화훼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6%나 늘었다. 곤명해관 통계에 따르면 2007년 상반기 일본, 한국, 싱가폴, 홍콩 등에 수출된 곤명 신선절화 총량은 2,846톤으로, 수출액은 854만불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11.7%와 63.6% 증가했다.생산량의 증가는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시장의 규모와 경매방법도 발전시켰다. 현재 중국 운남성 최대의 화훼시장이자 중국 3대 화훼시장의 하나인 ‘곤명 두남화훼시장’은 2006년 21억 위엔(한화 약 2,730억원) 상당이 거래됐다. 이곳에서는 일일 300여개 품목 600~800만본의 화훼류가 거래되고 있다. 중국 최대의 화훼 재배기지 및 화훼 교역시장 중의 하나인 광동성의 ‘진촌 화훼세계’도 2006년 거래액 12억 위엔(한화 1,56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몇 년 안에 곤명지역을 세계 제 1의 화훼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내 대표적인 수출절화류 경매시장은 KIFA(곤명국제화훼)로 2002년 개장 이래 네덜란드 알스미어화훼시장을 모델삼아 설립·운영되고 있다. 운남성 농업국 관계자는 “지난 2004년부터는 KIFA에 전자경매제를 도입해 일일최대 150만위엔 상당의 물량을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미를 비롯한 절화류 전문경매를 통해 전량 수출하고 있는데, 여기서 경매를 마치면 바로 수출대상국으로 보내져 같은 날 해당국가에서 경매가 이뤄질 정도로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농업국 관계자들은 ‘수출지원 등 중국의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대책’에 대해서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정부는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화훼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97년 10월부터 추진한 ‘식물신품종보호조례’가 대표적으로, 화훼산업발전에 발전기회를 제공해 현재까지 140개 임목, 화훼품종이 품종특허권보호를 획득했다. 화훼농가들의 종자수입·상품수출시 비용상·절차상 부담을 덜어주고자 지원과 혜택도 작용됐다.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올해 국가 전문수입 세수 우대정책이 적용되는 화훼종자, 종묘와 종구에 대해 674만 위엔의 증치세를 면제하는 등 우대조건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부분들을 발판삼아 화훼산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켜 2010년에는 ‘중국 화훼생산액 700억 위안’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오는 2009년에는 곤명에 국제공항도 완공될 예정이어서, 유럽, 미국시장으로 중국화훼가 수출되는데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세계화훼 연소비액은 1,000여억 달러에 달하고 매년 10%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중국의 화훼산업 규모화는 점차 증가하는 세계 화훼소비로 인해 더욱 발전일로에 있다는 분석이다./김산들 기자
저작권자 © 원예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