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수요 확대 위한 생산·유통·소비 개선 필요
인삼수요 확대 위한 생산·유통·소비 개선 필요
  • 권성환
  • 승인 2023.12.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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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가공 제품류 국가 품질인증 제도 도입돼야
新성분 발굴 및 기능성 표시 식품 등록 확대 시급
(사)고려인삼포럼 동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지난 14일 세명대학교 학술관 제2컨퍼런스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고려인삼포럼 동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지난 14일 세명대학교 학술관 제2컨퍼런스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인삼산업이 내수 부진 및 해외 수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인삼수요를 확대하기 위해선 생산·유통·소비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고려인삼포럼(회장 임병옥) 동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지난 14일 세명대학교 학술관 제2컨퍼런스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K-Food 시대, 인삼산업 발전 방안 모색’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임병옥 (사)고려인삼포럼 회장(세명대학교 바이오제약산업학부 교수)의 ▲인삼산업 부가가치액 추정 및 제고 방안, 김국환 (주)고려인삼1541 대표의 ▲고부가가치 인삼제품 및 그린바이오 성장 산업으로 고려인삼 세계화, 고성권 세명대학교 명예교수의 ▲흑삼의 효능과 기능성 강화, 이승호 농촌진흥청 인삼과 박사의 ▲인삼 연작장해 경감기술 개발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 안전한 원료삼 생산 … 생산·이력제 도입

임병옥 (사)고려인삼포럼 회장은 ‘인삼산업 부가가치액 추정 및 제고 방안’ 발표에서 “인삼 생산액은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띄고 있으며, 인삼 농가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우리나라 인삼 재고액은 약 2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인삼소비도 감소하고 해외 수출도 저조해 재고 자산이 늘어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옥 교수는 “이는 결국 인삼 생산 기반이 무너지게 되고 연쇄적으로 인삼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있는 가공산업과 국내 유통 및 해외 수출산업이 위축돼 서서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 교수는 “현재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국내외 인삼수요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생산·유통·소비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첫째로 안전한 원료삼이 생산돼야 한다. 최근에 친환경인증(유기농과 무농약)과 GAP(우수농산물관리)인증의 원료삼이 생산되고 있으나 총 생산량의 비해 아주 극소량이다”며 “농약 허용 물질 목록 관리제도(PLS)도입으로 인삼재배 농가들은 경각심을 갖고 안전한 인삼을 생산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이력제도입도 필요하다. 현재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GAP인증과 연계해 농산물이력추적시스템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는 유명무실한 상태로 일일이 사이트에 접속해 이력추적관리 번호 5자리로 등록번호를 조회해야하는 실정이다”며 “안전한 인삼 생산이력제도입으로 증빙체계 보완 및 확립해 소비자의 요구에 충족해 신뢰도를 증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삼 및 인삼류 제품의 생산이력제와 더불어 유통이력제 도입도 필요하다”며 “인삼 유통이력제 도입으로 인삼 유통부문 혁신을 통한 가격정보 객관화 및 유통이력정보의 투명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인삼 가공 제품류 품질 규격도 개선돼야 한다”며 “현재 인삼 일반제품은 성분이 있는지 없는지만 확인하는 시험으로 저용량 제품이 범람하는 실정이고, 건강기능성제품 마다 그 규격 범위 차이가 커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부 부처 간의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삼 제품류 안전성 확보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한 인삼 가공 제품류 국가 품질인증 제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내수시장 소비확대 및 수출역량강화 위한 신기술 개발 필요

김국환 (주)고려인삼1541 대표는 ‘고부가가치 인삼제품 및 그린바이오 성장 산업으로 고려인삼 세계화’ 발표에서 “국내 인삼시장은 소비감소, 재고량 증가, 인삼 생산량 대비 수출량 부진 등으로 재고가 2조 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현재 도매시장 채당 파삼 시가는 7,000원을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해외 시장을 살펴보면 미국·캐나다·중국 등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 시장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며 “내수시장 소비확대 및 수출역량강화를 위한 신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내수시장 소비확대 및 수출역량강화를 위한 ▲사포닌 외 인삼의 다른 성분(산성다당체, 단백질, 폴리아세틸렌 등) 발굴 ▲기능성 표시 식품 등록 확대 등을 제언했다.
또한 김 대표는 “제품역시 현재 농축액 계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스포츠에너지음료, 화장품 등 신제품 출시 및 인삼을 함유한 기능성 식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