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도매시장 365일 개장
공영도매시장 365일 개장
  • 김수용
  • 승인 2023.11.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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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가락시장 종사자의 주5일 근무를 두고 시범운영을 하기 위해 시장의 휴장일을 늘렸다. 농가는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휴장을 하게 되면 휴장 전일과 다음날에 홍수출하로 물량 조절이 힘들기 때문이다.

농산물의 출하에서 연속성을 가진 농산물을 수 없이 많다. 하루 이틀을 쉬게 되면 농산물의 품위가 떨어지게 된다. 또 비정규직인 출하 노동자들이 하루를 쉬게 되면 일당을 못 받기에 이탈할 경우도 생긴다. 지속적인 일당으로 생계를 꾸려야 하기 때문이다. 출하량이 많아지게 되면 운송차량 섭외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생각해야할 부분이 많다. 이에 농가들은 공영도매시장의 휴장을 반기지 않는다.

일본의 도매시장 경우 농산물의 거래는 365일 거래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구매자와 판매자의 의견만 맞는다면 언제든지 농산물을 거래할 수 있도록 시장을 개방하고 농산을 수집·분산한다.

오롯이 농민을 생각한다면 공영도매시장은 휴장이 없는 게 맞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일본 도쿄의 도매시장 한 관계자는 한국의 주 52시간 주 5일 근무를 두고 ‘책임감’이라는 한 단어로 정리해 말했다.

농민과 소비자가 주인인 공영도매시장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유통종사자들이 일을 한다면 조금 더 행복한 농정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람도 쉬면서 가족과 함께 즐기면 일해야 한다. 그 빈 공간을 더 많은 사람으로 채워 도매시장이 365일 24시간 돌아가게 된다면 가락시장을 비롯한 전국의 공영도매시장이 더 많은 희망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