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높아진 김장비용 낮추기 ‘총력’
정부 높아진 김장비용 낮추기 ‘총력’
  • 김수용
  • 승인 2023.11.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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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지원, 비축물량 공급 대폭 확대

정부가 높아진 김장비용을 낮추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지난 2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2023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확정했다.

우선 정부는 김장 주재료인 배추·무와 공급 감소가 우려되는 고춧가루, 대파 등 농산물은 수입산을 포함한 정부비축물량(약 1만 1,000톤)을 최대한 방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천일염은 역대 최고 수준인 1만 톤을 전통시장, 마트 등에 시중가격 대비 1/3 수준으로 할인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농수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전년(138억 원)보다 대폭 증액한 245억 원을 투입하고, 이와 별도로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대파, 생강은 농협 등과 협조해 대형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한다.

여기에 김장재료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김장관련 정보도 수시로 제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김장 의향 조사(농촌경제연구원, 10월)를 벌인 결과 가정에서 김치를 담그겠다는 비율은 전년보다 1.8% 감소한 63.8%로 나타났고 규모도 전년(21.8포기)보다 감소한 19.9포기로 조사돼 김장재료 수요는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김장재로 공급여건은 대체로 양호한 상황으로 주재료인 배추는 전평년비 생산량은 감소하겠지만 전남, 전북 등 김장 성수기 출하지역 작황이 양호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된다, 무·마늘·새우젓은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다만, 소금·고춧가루·대파 등은 공급량 부족이 우려되고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김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김치를 담그는 우리나라의 고유문화인 만큼, 국민들께서 김장재료 구매에 부담을 느껴 김장을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김장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