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규 풍기인삼농협 조합원
김병규 풍기인삼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3.11.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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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인삼농협서 전량 계약재배 … 예정지 관리 철저
지난해 보다 생산량 절반 수준에 그쳐 아쉬워
김병규 대표가 채굴한 인삼
김병규 대표가 채굴한 인삼

“인삼만큼 면역력 증강에 효과적인 제품이 있습니까.”

풍기인삼농협(조합장 권헌준) 김병규 조합원은 “전 세계로 수출되던 인삼(홍삼)수출이 코로나19 이후에 막히면서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며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그마저도 제품이 팔리지 않아 걱정이 앞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양한 인삼제품군이 개발돼 남녀노소가 즐겨 찾을 수 있지만 소비자의 발길을 돌리는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북 풍기일대에서 5만9,504m²(1만8,000평) 규모의 인삼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인삼판매가 잘돼야지 농사를 짓는 맛도 나는데 영 힘이 나지를 않는다”며 “인삼가격이 좋지 않아 그전에 모았던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과거에는 소비가 일정정도 됐지만 코로나이후 직격탄을 맞아 수출길이 막혀버렸다는 것이다.

그는 “인삼재배지는 한번 재배하면 그곳에 지을 수가 없기 때문에 산지를 옮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며 “풍기를 중심으로 영주, 봉화 등까지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채굴하고 있는 주위의 밭은 2년생으로 한참 자라는 중”이라며 “채굴하는 인삼은 전량 풍기인삼농협에서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운이 좋게 계약재배를 하고 있지만 조합도 돈이 안 돼 어려움에 봉착을 하고 있다”며 “인삼농사는 고품질 인삼을 재배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올봄부터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냉해 및 긴장마로 인해 인삼의 품질이 좋지 않아 걱정”이라며 “생산량을 보면, 작년 대비 50% 수준에 그치고 있어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탓에 인삼예정지 관리를 위해 수단그라스 등으로 예정지 관리를 하고 있다. 김 조합원은 “예정지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인삼의 품질 등이 향상 된다”며 “수단그라스와 호밀 재배후 그대로 갈아 퇴비로 사용하는 등 평균적으로 2년 정도 예정지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조합원은 “인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배수가 양호한 지역을 골라 선정한다”며 “인삼재배지는 염류에 약하기 때문에 그런 곳을 피하고 볏짚, 왕겨 등 이용하는 등 뿌리가 깊고 세근이 잘 자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인삼재배지에 염류가 쌓이면 염류 장해로 인삼 품질이 낮아지고 수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뿌리에 상처가 생겨 병원균 침입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그는 “풍기인삼농협에서 방제 등 처방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며 “지도과 직원들이 전문가인 만큼 신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바쁜 와중에도 단삼인삼작목회장을 맡아 병해충 정보 및 시세, 인삼재배시 다양하게 노정되는 문제 등에 대해 정보를 교류하며 작목회원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