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형 예산능금농협 조합원
이진형 예산능금농협 조합원
  • 윤소희
  • 승인 2023.10.2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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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과정서 꼭지자르기·적엽 등 없이 맛 높여
‘이지풀’ 등 사과 신품종 육성 이어가는 청년농
이진형 조합원이 사과 농원을 살피고 있다.
이진형 조합원이 사과 농원을 살피고 있다.

“신품종 도전과 온라인 홍보도 지속하며 수확량을 늘려가는 게 목표입니다.”

충남 예산군 신양면에서 21,487(6,500평) 규모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예산능금농협(조합장 권오영)의 이진형 조합원은 “현재 유목인 사과나무가 많은데 성목될 때까지 잘 키우면서 수확량을 높이고, 다양한 신품종 육성도 이어가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직장 생활을 하다 고향인 예산으로 와 2015년부터 사과 과원 개원을 준비해 2016년 경영체 등록을 마쳤으며 ‘알로파머’를 운영하고 있는 8년차 청년농업인이다.

그는 “어머니 지인분을 멘토 삼아 사과농사를 짓기 시작해 처음에는 6,500평 중 5,000평을 ‘레드러브’를 심고 1,500평은 ‘아리수’를 심었었는데 잘 되지 않아 갱신한 경험이 있다”며 “지금은 다양하게 품종을 이루고 있는데 그 중 ‘시나노골드’가 1,500주로 가장 많고, ‘엔비’는 1,000주가 넘으며 ‘이지풀’은 작년에 시험 삼아 150주를 심어 유목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심은 지 2년차가 된 ‘이지풀’ 과를 많이 달고 있어 색택이나 당도 등을 위해 수확시기를 잘 맞추려고 한다”며 “1,000주 정도 있던 ‘아리수’는 작년과 재작년에 동해를 입어 절반가량으로 줄었고, ‘후지’는 50주 정도, ‘째즈’는 100주 정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그는 15톤가량의 생산량을 냈다. 그러나 올해는 탄저병으로 인해 처음으로 큰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그는 “시나노골드의 매출액이 보다 증가할 줄 알았으나 이번에 3분의 2는 탄저가 걸려서 200짝 정도 따서 버렸고, 그나마 초기에 퍼지기 전 보이는 대로 폐기 처분해 나머지라도 건졌다”며 “아리수는 노린재 피해가 있었고 흠과도 많았으며, 엔비의 경우 냉해 등이 컸는데 탄저병, 낙과 등으로 피해를 입어 딸 게 없을 정도인 품종도 있어 유목이니 나무를 키운다 생각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100% 직거래 중인 그는 “식당, 아파트 등에서 직접 홍보하며 팔기도 했고 조금씩 카톡 채널, SNS 등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를 늘려 직거래를 하고 있는데 소비자분들께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수확과정에서 꼭지자르기, 도장지제거, 적엽 등의 작업을 하지 않고 있어 가끔 일부 소비자분들은 겉보기에 품질이 별로라고 여기시는 분들도 있는데 막상 먹어보면 맛이 좋고 당도가 높다며 좋아하신다”며 “크기 선별도 하지 않고 무게만 맞춰 포장을 하고 있는 등 손이 가는 작업을 최소화하다 보니 수확, 적과시에만 일손이 들어 일손부족에 방지하며 인건비를 많이 안들일 수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추석 선물용도 처음으로 구성, 판매해봤고 예전에는 동결건조 사과칩 가공도 했는데 올해는 사과즙만 가공, 판매하고 있다”면서 “사과에 좋은 방법만 생각해 모든 품종의 수확시기를 잘 맞추면서 저장, 시험보관 등도 연구해보고 있으며, 청년농으로서 신품종에 있어 앞서나가고 싶기도 하고 청년농들을 모아 직거래식으로 판매를 확대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