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과학기술로 탄소 네거티브 실현
숲과 과학기술로 탄소 네거티브 실현
  • 윤소희
  • 승인 2023.09.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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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넘어 ‘탄소 네거티브 이행 계획’ 발표
산림과학원,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 자발적 기여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지난 8일 국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자발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방안이 포함된 ‘탄소 네거티브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전국에 분포한 시험림에서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9동의 목조건물을 지어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관의 역할과 온실가스의 배출, 흡수, 저장을 모두 다루는 특성에 맞게 온실가스를 산정하고 감축 대안을 설정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산정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4,199톤이었다. 반면, 기관이 보유한 5,642ha의 시험림에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은 54,452톤, 9동의 목조건축물에 저장된 이산화탄소량은 1,109톤이었다.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재 배출량 이상으로 탄소를 흡수·저장하는 탄소 네거티브 상태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미래는 예정된 건축물의 신축과 연구 장비의 증대로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하고, 시험림은 나이 들어감에 따라 생장량이 줄어 흡수량은 급격하게 감소될 전망이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와 흡수량 감소 추세를 전환하기 위해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이행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탄소 네거티브 이행계획’에는 ‘숲과 과학기술로 탄소 네거티브를 지속 실현하고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확산하겠습니다!’라는 비전과 함께 205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와 실천 과제를 담았다. 

2050년 목표는 시험림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제외한 상태에서 기관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시험림의 순흡수량 감소 추세를 증가 추세로 전환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 세부 목표로는 ▲기관의 연간 전기 사용량 중 태양에너지 비율을 2022년 6.7%에서 2050년 30%까지 확대 ▲연간 배출량 대비 기관과 개인의 기후행동을 통해 2050년까지 10% 감축 ▲캠퍼스 목조화 사업을 추진해 2050년 목조건축의 탄소저장량을 5,762톤까지 확대 ▲시험림의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통해 감소하는 흡수량 추이를 증가로 전환해 32,000톤까지 흡수가 있다. 

이러한 ‘탄소 네거티브 이행계획’은 전 직원 공청회와 의견 수렴, 전문가와 국민대표로 구성된 ESG 자문위원회를 거쳐 지난 8일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