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인 新農直說
원예인 新農直說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3.02.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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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사람이 사는 동네로 활성화되기를

농협에 30년을 근무하고 임금피크제로 퇴직금을 퇴직하였다. 지나간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지만 30년 동안 매월 21일이면 급여가 들어왔다. 1997년 IMF 때나 2008년 국제 금융위기 때도 급여를 미루는 일은 없었다. 지급하기로 한 날짜를 어긴 적은 없었지만 늘 사업실적에 긴장해온 것도 사실이다.

국민들은 농협을 일반 기업처럼 생각한다. 많이 팔고 이윤을 남겨 직원들 상여금을 주고 농협마음대로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전혀 아니다.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농협은 조합원에게 얻는 이익을 모두 조합원에게 환원하는 조직이다. 그러나 이용하는 국민은 농협을 공기업으로 생각한다. 농협이 왜 이러냐고 서비스가 나아지기를 바라면서 하소연한다.

요즘 외진 시골에 가면 면사무소, 농협, 우체국이 을씨년스럽게 서 있다. 농촌인구가 감소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우리나라도 2026년경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한다고 한다. 농촌에 버티고 있는 세 기관이 있지만 머지않아 구조조정을 통해 없어질지도 모른다. 퇴직 후에 농사를 짓는 농업인으로 살고 있지만 예전처럼 농촌에도 사람이 사는 동네처럼 북적거리면서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유재문<전 나주배원예농협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