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종자 출하 데이터 구축 시급
인삼종자 출하 데이터 구축 시급
  • 윤소희
  • 승인 2023.01.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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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파종량 및 유통경로 등 파악 필요
데이터 수집시 인력관리 지원도 이뤄져야
묘삼을 재식하고 있는 모습(사진 = 금산군)
묘삼을 재식하고 있는 모습(사진 = 금산군)

인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삼을 파종하기 전 종자 출하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구축돼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삼의 정확한 생산통계를 활용한 수급조절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인삼 경작신고의무제와 더불어 인삼 종자 출하 데이터까지 마련해 관리시 반영하면 수급안정 효과를 더욱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시행된 인삼 경작신고의무제는 인삼 수급불균형에 따른 가격 하락과 생산비 증가 등으로 인한 농가소득 감소 대응책을 수립하고, 인삼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소비자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추진됐다.

직전연도 6월1일부터 해당연도 5월31일까지 식재한 인삼 경작지를 해당연도 6월1일까지 경작지 관할 인삼농협 또는 지자체에 신고함으로써 전체 인삼 경작면적을 파악해 공급 과잉 및 과소를 예방하고 있으나, 인삼 종자 출하량이나 파종량, 남은 종자의 유통경로 등 종자에 대한 데이터는 수집되지 않고 있다.

강상묵 금산인삼농협 조합장은 “인삼 수급조절을 위해 경작신고의무제가 실시되고 있는데, 농가들이 계획된 파종을 하기 전 종자 출하 데이터부터 정리돼야한다”며 “인삼 종자는 자급자족식으로 체계적이지 않게 거래되고 있어 종자도 출하할 때 정확히 신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격적인 생산 전 단계에서는 수급조절 비용도 비교적 적게 들어가므로 경작신고의무제와 함께 종자 데이터도 계획적으로 관리돼야할 것”이라며 “종자 출하도 신고제로 이어져 관련 데이터가 향후 5년간 쌓이면 수급안정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도 “인삼 수급조절을 하기 위한 경작신고의무제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려면 종자부터 신고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일 한국인삼협회 사무총장은 “인삼 종자 생산량에 대한 측정이 어려운 상태라 전체적인 수량 체크와 남은 종자의 유통경로 등도 추적이 필요하다”며 “인삼농협들과의 논의를 거쳐서 재배 조정을 통한 생산량 조절을 위해 자가소비 외 유통에 있어서는 엄격히 관리하도록 하는 제도화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또 신인성 전북인삼농협 조합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삼의 효과적인 수급조절을 위해서는 경작신고의무제와 더불어 인삼 종자의 양, 경로 등 데이터를 추가로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다만, 이러한 데이터를 마련할 때 위탁 형식으로 많은 인력이 투입돼야하니 인력 관리에 대한 지원도 같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