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협동조합 판매사업만이 살 길' - 춘천원예농협 ‘하나로마트’
'위기의 협동조합 판매사업만이 살 길' - 춘천원예농협 ‘하나로마트’
  • 권성환
  • 승인 2023.01.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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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소통 등 조합원·지역민이 자랑하는 하나로마트로 성장
춘천원예농협은 지난해 4월 본점 종합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춘천원예농협은 지난해 4월 본점 종합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춘천원예농협(조합장 김찬호)은 강원영서북부 6개 시·군(춘천, 철원, 양구, 화천, 인제, 홍천)에 특색있고 선도적인 농업인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품목농협으로, 원예산업의 발전을 위해 조합원과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농촌·농업이 온 국민과 함께 상생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지역민 건전 소비 유도 … 조합원  소득증대 총력

춘천원예농협은 지난해 3월 강원 춘천시 우두로 62에 본점 및 하나로마트를 신축하고 본격적인 업무 개시에 들어 갔다. 기존 춘천시농산물도매시장에 위치했던 사무실 등을 모두 종합청사로 이전했다. 총 165억 원이 투입된 종합청사는 연건평 3,415㎡ 규모의 3층 건물로 1층에 하나로마트가 들어서며 금융점포 대회의실, 소회의실, 사무실 등을 갖췄다. 또한 소비자의 편익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총 91대의 차량이 들어설 수 있는 주차공간도 마련됐다. 
하나로마트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프레쉬 코너가 자리잡고 있다. 제철 국내산 과일들로 진열돼 있으며, 고품질의 과일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 
마트 내부에 들어서면 한쪽은 낮은 진열대를 활용해 매우 넓게 보이며 조명 역시 밝아 상품이 잘 보이도록 구비했다. 또한 주 동선과 보조 동선도 잘 구성돼 있을 뿐만 아니라 상품의 배치도 계산대 쪽에는 일상적인 친근한 제품 순으로 나열해 매우 효과적인 진열을 하고 있다.
신선식품은 일반적으로 맛과 신선도가 매우 중요해 많은 재고를 보유하게 되면 판매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당일 판매할 물량만큼만 발주해 지속적인 선도 관리를 하고 있다.

로컬푸드 코너
로컬푸드 코너

또한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비대면 식사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1인 가구를 위한 밀키트 코너도 별도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모듬부대찌개, 양장피, 소고기무국 등 다양한 종류를 구비해뒀으며, 추후에 소비자들의 의견 반영을 통해 품목을 더 늘려 운영할 예정이다. 젊은층을 겨냥한 파리바게트·반찬가게 등의 코너도 눈길을 끈다.
춘천원예농협은 지역민의 건전한 소비생활을 유도하는 한편 고품질의 농축수산물 판매를 통해 농·축·어업 산업의 이미지를 제고, 조합원의 소득증대를 도모해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명절 시기에 맞춰 명절 감사 세일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고객감사 이벤트, 가정의 달 이벤트,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이벤트 등 다양한 기념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27일까지 농축산물을 2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입구에는 소비자들이 보기 편리하게 달콤하고 신선한 과일선물세트 등 설 선물세트(오는 21일까지)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중간 유통 과정 없이 들여와 가능한 것으로 농가에는 판로제공을 소비자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 하고 있다.  
사업활성화를 위해 하나로마트 밴드 등 각종 SNS를 이용한 상품정보 및 행사 정보 제공을 하고 있다. SNS 통해 실시간 할인 행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용 고객과 메시지·댓글로 소통해 지역민과 밀착경영을 통해 춘천원예농협은 물론 지역민이 자랑하는 하나로마트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춘천원예농협 하나로마트는 오는 21일까지 설 선물세트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춘천원예농협 하나로마트는 오는 21일까지 설 선물세트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 농협이미지 제고 힘써

춘천원예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은 한 고객은 “집에서 간편하게 오늘 할인 행사 품목을 볼 수 있고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새로 생긴 매장이라 쾌적할 뿐만 아니라, 동선도 편리하게 되어 있어 자주 방문 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숍인숍(Shop in Shop·매장 내 점포) 형태로 들어선 로컬푸드직매장은 깨끗한 시설과 다양한 품목, 마트 정중앙에 위치한 특성이 결합돼 고객의 눈길·발길을 모으고 있다.
출하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방문, 하나로마트 각 팀별 사품 및 직원 위생관리를 통해 안전한 매장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직원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출하 농가 생산 농산물을 최우선으로 취급하며 신선 농산물의 경우 1일(23시간) 유통이다. 수시로 실시되는 잔류농약 검사를 통해 안정성이 확보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공판장과 연계해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타 대형마트와 경쟁력 강화를 추진, 농협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춘천원예농협 하나로마트 24명의 직원들은 더 나은 마트로 거듭나기 위해 소비 패턴 파악 및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제품 발굴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 끝에 올해 일일평균 이용고객수는 700명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약 180,000명이  이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오픈한 매장은 지역 농부들과 소비자 간 만남을 통해 이뤄진 매출은 연말까지 73억 원을 달성했다.
김찬호 조합장은 “농업인 조합원 여러분께서 생산하신 농산물을 제값을 받으시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판로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프레쉬 코너
프레쉬 코너

# 고품질 농산물 생산 위한 다방면 지원  

춘천원예농협은 춘천시 내 산지유통센터 운영 농협 중 유일하게 산지 수거를 시행해 조합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선별수수료를 낮추고 판로 다각화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조합원들이 판매걱정 없이 고품질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다.
현재 춘천시는 인구 30만명의 중소도시 속 대형유통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가고 있어 지역농산물을 공급하는 공용도매시장의 역할이 미약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춘천원협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하나로마트 및 대형 소매점이나 전국공영도매시장으로 출하해 수취단가를 높이고 판로를 다각화 했다. 또한 농산물의 학교급식과 군부대 납품 사업 유치로 공판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한 농산물가격 하락 등의 열악한 조건에서도 공판 및 계통출하 사업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인터뷰 / 김찬호 조합장
“조합원·임직원 혼연일체돼 상생·발전할 수 있는 길 모색”

“조합원과 임직원 혼연일체되어 상생·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김 조합장은 “FTA체결로 인한 수입개방시대, 대형마트의 출현 등으로 조합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 머리를 맞대고 극복해나가야 한다”며 “조합원과 임직원이 혼연일체되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조합장은 “선별수수료를 낮추고 판로 다각화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조합원들이 판매걱정 없이 고품질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최근 지어진 하나로마트 및 대형 소매점, 전국공영도매시장으로 출하해 수취단가를 높이고 판로를 다각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항상 조합장실의 문을 열어두고 개방적 의사 소통을 통한 조직역량 결집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바쁜 영농철 생산물의 출하를 위해 산지유통센터까지 방문하는 조합원들의 고충을 파악해 산지 수거를 통해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조합에서 수시로 농가를 순회하며 애로사항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 선별작업이 시작되면 산지유통센터로 직원들이 파견돼 엄격한 품질관리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 임직원의 노력으로 춘천원예농협은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사무소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