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품종 재식 신중기해야
이색 품종 재식 신중기해야
  • 조형익
  • 승인 2022.12.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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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캣을 비롯해 아열대 및 열대과일 등 이색품종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듯하다. 기후 온난화 및 고당도 품종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면서 품종갱신이 늘고 있는 것이다.  

샤인머스캣은 일반 거봉에 비해 높은 당도와 껍질이 얇고 씨가 없어 먹기에 편할 뿐만 아니라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면서 국민들이 열광에 가까울 만큼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샤인머스캣이 비싼 가격에 팔리면서 포도재배 농가들이 앞다퉈가며 품종갱신을 하고 있다. 즉, 고소득 효자작물로 인식되면서 너도나도 품종 갱신을 서두르는 등 재배면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은 작년 1만4,655ha보다 49%나 증가한 1만8,655ha로 늘어났다. 생산량 또한 11만5,000톤 정도가 될 정도로 성장했다. 전국에서 샤인머스캣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상주시는 2021년 기준 전체 3,352 포도 농가 중 1,602 농가에서 샤인머스켓을 재배하고 있다. 포도재배 면적이 1,835ha인데 이중 955ha에서 샤인머스켓을 재배할 정도로 증가했다. 

인근지역인 김천은 전체 5,700여 포도 농가 중 2,900여 농가가 샤인머스켓을 재배한다. 재배면적을 보면 전체 2,500㏊ 중 1,800㏊에 달한다. 샤인머스캣이 국내에 들어온 지 10여년 만에 재배가 급증하면서 과잉생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재배면적이 증가하는 만큼 품질 등이 나아져야 하는데 현실은 녹록한 상황이 아니다. 특히 숙기가 되지 않은 샤인머스캣을 조기에 수확 하면서 당도 등 품질이 더 하락한 것이 시장에 나오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바야흐로 샤인머스캣을 비롯해 아열대 과일이 전성시대를 맞는 것 만큼 이색품종에 대한 품질개선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또한 가격이 좋고 판매가 우선 잘된다고 너도나도 뛰어 들어서는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