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꽃’ 소비확대 위한 사업 역점 두겠다”
“일상 ‘꽃’ 소비확대 위한 사업 역점 두겠다”
  • 권성환
  • 승인 2022.11.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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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맞춤 상품 개발 및 생산 시스템 갖춰져야
‘2022 백합 등 꽃 소비촉진 및 수출 경쟁력제고 위한 세미나’ 개최
백합 등 꽃 소비촉진 및 수출 경쟁력제고를 위한 세미나가 지난 18일 서울 동작구 원불교 소태산기념관에서 열렸다.
백합 등 꽃 소비촉진 및 수출 경쟁력제고를 위한 세미나가 지난 18일 서울 동작구 원불교 소태산기념관에서 열렸다.

백합 등 꽃 소비촉진 및 수출 경쟁력제고를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회장 이기성)와 (주)케이플로라(대표 정창호)가 공동주최하고 한국화훼장식기사협회, 원불교 서울교구가 후원한 ‘2022 백합 등 꽃 소비촉진 및 수출 경쟁력제고를 위한 세미나’가 지난 18일 서울 동작구 원불교 소태산기념관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작을), 농림축산식품부 홍근훈 사무관, 한국화훼장식기사협회 변미순 회장, 농촌진흥청 강윤임 연구관, 연암대 김곡미 교수 등 화훼 단체 및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농림축산식품부 홍근훈 사무관의 화훼산업육성 정책방향, 농촌진흥청 강윤임 연구관의 국산 구근화훼 우수품종 개발 및 소비확대, 한국화훼장식기사협회 변미순 회장의 화훼 소비 트랜드 및 활성화 방안, 케이플로라 이경원 과장의 절화 수출확대방안, 생산농가들의 겹꽃종구 재배결과 품평 현황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 생활 속 꽃 소비 늘려야

농림축산식품부 홍근훈 사무관은 ‘화훼산업육성 정책방향’에서 국내 화훼산업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홍근훈 사무관은 “05년 이후 화훼산업은 생산액, 농가수, 재배면적, 1인당 화훼소비액 등이 전체적으로 반토막 이상이 났다”며 “세계전체 규모로 봤을 때 화훼 재배는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화훼 재배 현황은 2005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국내 1인당 화훼 소비액은 12,000원으로 지속 감소 추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화훼산업 하락세에 대해 생산·유통·소비 세가지 관점에서 현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에 대해 언급했다.
홍 사무관은 “생산여건악화, 조직화 미흡 등 타 시설작물 대비 소득 하락과 노동시간당 소득도 낮아짐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다른 시설작목으로 전환 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영세한 가족농 중심으로 조직화가 미흡하고, 생산·유통주체 네트워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단위 선별·출하로 재배 기술과 품질 관리 차이로 품질 규격화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물류 효율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미비, 낮은 접근성 및 수출확대 애로 등이 있으며 가장 큰 원인은 꽃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낮은 접근성이다”고 말했다.
홍 사무관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생활속 꽃 소비를 늘려야 한다”며 “화훼산업 기반 구축 및 일상 속 화훼소비 문화 정착을 위한 생산기반 조성, 선진 유통체계 전환, 소비확대를 위한 수요 창출 등에 대해 역점을 두고 사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 신품종 개발 및 유통 전문 농가 육성 절실

농촌진흥청 강윤임 연구관은 ‘국산 구근 화훼 우수품종 개발 및 소비 확대 연구’ 발표에서 “종묘 자급화를 통한 산업 경쟁력이 확보돼야 한다”며 “국산 종구 고품질 생산을 위한 종구생산 및 고품질 종구생산 매뉴얼 개발 등 국산 구근 생산·유통 전문 농가 육성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화훼 최대 수출국인 일본의 수출 감소 현상과 화훼 시장 몸집이 커지고 있는 중국에 대해 “수출 주요국인 일본·중국 등에 대한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품질 확보가 필요하다”며 “빈번한 이상기후와 돌발병해충 발생으로 인한 절화 품질 저하, 구근 검역 문제로 인한 절화 재배 구근 수급 불안정 등 국내 환경 적응 및 바이러스 등 병저항성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화훼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자원의 융복합화, 관광상품화를 위한 다양한 원예자원 활용 확대가 필요하다”며 “생활속 화훼류 소비 확대를 위한 이동량이 많은 거리 주변 집약적인 관리와 입체적인 초화 식재로 보행자의 녹지 만족도 증진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화훼 예술적 시각으로 해석해 나가야 

한국화훼장식기사협회 변미순 회장은 ‘화훼 소비 트랜드 및 활성화 방안’에서 “화훼 소비 확대를 위한 신화환 연구는 20년이 되어 가고 있지만, 가격은 오르고 다른 대체 상품이 자리를 내어 주고 있는 실정이다”며 “꽃은 생필품이 아닌 기호품으로 예술적인 시각으로 해석해 나가야 소비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화 사회 고령층에 맞는 맞춤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24절기 상품을 팔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만들어져야 하며 이에 맞는 생산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는 신화환 전시, 꽃바구니 전시,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한 꽃 원예체험 행사도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연암대 김곡미 교수는 “각양각색의 꽃으로 다양한 모양의 화환과 꽃다발 등을 볼 수 있어 다채롭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경조사용이 아닌 생활속의 꽃소비를 늘리고 꽃생활·문화로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자체, 민간, 대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 이기성 회장은 “이번 세미나는 화훼농업인의 판로를 적극적으로 도모하고 일반소비자들에게는 생화의 아름다움 알리기 위해 4대 종교 중 한곳인 원불교에서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꽃소비 촉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