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완 풍기인삼농협 조합원
문성완 풍기인삼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2.11.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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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토양과 종자선택이 80%를 차지하는 농사
적합한 토양보는 눈이 안목 … 갈수록 지역 넓어져 비용 증가
문성완 조합원이 수확중인 밭을 돌아보고 있다.
문성완 조합원이 수확중인 밭을 돌아보고 있다.

“인삼농사는 토양과 종자선택이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적합한 토양을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주, 봉화, 예천 등 지역에서 16만5,289m²(5만평) 규모의 인삼농사를 짓고 있는 풍기인삼농협(조합장 권헌준) 문성완 조합원은 “인삼은 연작장해가 심하기 때문에 마사토 등이 있는 적합한 토양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옥한 땅이 농사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기 때문에 농사 지을 땅을 찾기 위해 인근지역을 찾아다니기 다반사”라며 “마땅한 땅이 없으니 더 멀리 갈 뿐만 아니라 비용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양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2~3년간 밭을 묶여 놓고 호밀이나 수단그라스 등을 심어 땅의 지력을 높이고 있다”며 “호밀과 수단그라스는 가을에 파종을 하고 5월 중순에서 6월 초에 로터리 작업을 2~3회 정도를 반복적으로 하면 토양이 거름지고 좀 낫다”고 말했다.

이어 “연작으로 인삼을 재배하면 인삼이 썩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피한다”며 “초작지를 지역을 옮겨가면서 인삼을 주로 재배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다.

올해 유난히 극심했던 인력수급 문제에서 인삼농가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는 5만여 평의 농사를 짓는 대농답게 인력도 40~50명 정도를 쓰고 있다.

그는 “외국인노동자를 40~50명 정도 쓰는데 남자는 12만원, 여자는 10만원의 인건비와 식사비 등이 들어간다”며 “인삼농사는 인력이 많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인건비의 상승으로 제대로 수급이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심각해진 인력난 및 인삼가격의 하락이 이어지며 인삼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존부터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을 그나마 괜찮지만 젊은 층의 농민은 줄도산을 할 우려가 있을 정도”라며 “올해 가격하락으로 본인의 농사도 마이너스 났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해충 예방을 위한 방제도 열심히 한다. 그는 “주기적으로 방제력을 세워놓는 한편 적시에 방제를 하기 위해 인삼농협에서 처방을 받아 방제를 하고 있다”며 “특히 인삼은 뿌리작물이기 때문에 다른 작물과 달리 피해가 당장 드러나지 않지만 예방방제 중심으로 방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수분관리 및 광 환경조성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비가 많이 올 때는 배수로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가뭄에는 점적호스 등을 통해 수분조절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