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기관 조화 반입 근절돼야
국공립 기관 조화 반입 근절돼야
  • 권성환
  • 승인 2022.11.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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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로 매년 1억 5,000만 원 들여 조화 구입해
“국공립 조화 반입 근절 분위기 전국적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
지난달 24일 국방부 종합감사에서 국민의 힘 성일종 의원이 현충원 조화구입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국방부 종합감사에서 국민의 힘 성일종 의원이 현충원 조화구입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국내 화훼 업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조화 사용 근절에 대한 목소리가 높지만, 정작 모범이 보여야 할 국공립 기관이 세금으로 조화를 구입해 질타를 받고 있다. 

국립서울현충원의 경우 세금으로 조화를 구입해 연 2회 헌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묘객들이 헌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범이 돼야 할 국립 현충원이 자체 예산을 들여 묘역에 놓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부 종합감사 현장에서 조화 사용에 대한 내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서울현충원에서 매년 1억5,000만 원씩 조화를 구입하고 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영면한 묘원에 중국산 조화 헌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 선열들이 모셔진 곳에 조화 헌화는 국가적 격으로 봐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이종섭 장관은 “확인 후 바로 잡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9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꽃을 사랑하는 국회의원‘들과 자조금협의회,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공동으로 열린 ‘미세플라스틱, 중금속 없는 공원묘원 만들기 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 차원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절화 의무자조금으로 진행된 관련 연구와 토론회를 통해 ‘공원묘원 조화 사용으로 인해 ▲플라스틱 조화쓰레기 연간 약 1,557톤 발생, ▲연간 1,638톤 탄소 배출, ▲조화에서 미세플라스틱·중금속 등 검출, ▲인체와 환경에 악영향, ▲국내 화훼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화훼자조금협의회 김윤식 회장은 “보훈처에서 관리하는 국공립 묘원도 조화 반입에 대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공원묘원 조화 반입 근절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