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효능 알리기 위한 국제심포지엄 개최
인삼 효능 알리기 위한 국제심포지엄 개최
  • 권성환
  • 승인 2022.11.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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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전문가 참석 … 기억력·뼈·근육 손실 등 억제
고려인삼학회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제인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고려인삼학회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제인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인삼의 효능을 알리기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됐다.
고려인삼학회(회장 이만휘)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13회 국제인삼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는 전세계 전문가들이 ▲홍삼의 기억력 개선 효과 ▲홍삼의 근육 감소 억제 효과 ▲홍삼의 뼈 손실 예방 효과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의 혈압 개선 등의 연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 홍삼의 학습효과 및 기억력 개선 효과 확인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심각한 사건 이후 기억 형성에 장애를 겪는 질환으로 신경 염증을 동반한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대 오세관 교수팀(경희대 한의대 이봄비 교수, 공동연구)은 생후 6~8주 랫트(실험쥐) 48마리를 6개 그룹으로 나누어 1회성의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가한 후 14일 동안 홍삼추출물 20, 50, 100mg/kg/1일을 투여하고 길 찾기를 통해 랫트의 공간인지 능력 및 학습효과를 확인하는 모리스 수미로 시험, 수동적 회피 테스트 등을 시행했다.
스트레스를 받은 랫트들은 길 찾기 학습 지연을 보였으나, 홍삼투여군은 스트레스 비노출군과 유사한 수준의 빠르기로 출구를 찾아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발생하는 다양한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도 확인했다. 홍삼은 스트레스로 증가한 염증 유발 마커인 인터루킨-6(IL-6), 인터루킨-8(IL-8)은 감소시키고,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증 마커인 인터루킨-12(IL-12)는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은 랫트의 해마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NF-kB가 증가하는데 홍삼군에서 이를 낮췄고, 저하된 뇌신경 생장인자 mRNA의 발현 또한 홍삼 투여로 252.51% 회복됐다.
이화여대 오세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서 홍삼은 노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다양한 상황에서 학습 효과 개선 및 기억력 감퇴를 예방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 진세노사이드, 근감소증 억제 효과 확인

순천향대 권혁영 교수팀은 진세노사이드 Rd가 근육 세포에 미치는 영향과 근력 증가를 확인하고 작용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근감소증은 근육소실 및 기능저하로 인한 전신 퇴행성 질환으로 각종 심혈관 질환과 암, 패혈증, 비만,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권 교수팀의 연구 결과, 진세노사이드 Rd군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령 마우스의 근력이 일반 성체 마우스의 근력과 유사한 수준으로 향상됐다. 또한, 진세노사이드 Rd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근육세포 C2C12의 크기가 증가했고, 세포당 핵의 수의 경우 6개 이상의 핵이 20%에서 37%로 증가했다.
이러한 효과는 스테로이드 투여로 야기된 근감소증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권 교수팀은 염증 유발 유전자인 TNF-α에 의해 근육 세포 내 활성 산소가 증가하게 되는데, 진세노사이드 Rd가 이를 감소시켜 근육 세포 크기를 증가시킨다는 기전도 밝혀냈다. 진세노사이드 Rd는 근육 세포의 단백질 합성에 필수적인 경로인 pAKT를 활성화시키고 단백질 분해를 촉진하는 MuRF1을 감소시켜 근육 세포 크기 증가 및 융합을 유도했다.

# 홍삼, 뼈 손실 예방 및 혈압개선 효과 확인

장내 미생물총은 뼈 건강의 중요한 조절자로, 광범위한 항생제 치료 후 발생한 장내 미생물 불균형, 미생물다양성 감소, 총 미생물 수 감소는 골 손실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장내 미생물이 다양하면 건강한 뼈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미시간대 나라얀 교수팀은 성체 수컷 마우스 21마리를 네 그룹으로 나눠 2주 동안 광범위한 항생제를 투여한 후 4주 동안 한 그룹에는 물을 또 다른 그룹에는 홍삼추출물 500mg/kg/1일을 투여했다. 그 결과 항생제 투여로 마우스들의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크게 감소했으나 홍삼투여군에서는 장내 미생물 다양성 감소와 장벽 손상이 유의하게 억제됐다.
또한 항생제 처치 후 마우스의 대퇴골 및 척추에서 상당한 뼈 손실이 발생했으나, 홍삼투여군은 골 손실이 방지됐다.
또 캐나다 벅산 교수팀이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한국 홍삼 및 미국 인삼 병용 투여군에서 12주 뒤 중심 수축기 혈압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 외에 혈관 기능을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맥파전달속도, 반응충혈지수 등에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이를 통해 당뇨병 환자에서 약물 요법 보조로 인삼을 병용투여하면 혈관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 없이 중심 수축기 혈압을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