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근 대구경북원예농협 조합장
윤재근 대구경북원예농협 조합장
  • 조형익
  • 승인 2022.11.01 1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장년층 및 전체 조합원에 대한 비료 지원사업 실시”
대구도매시장 화재, 이전 모습으로 되찾기까지 상당시일 걸릴 것
중도매인, 최저거래금액 상향시키면서 삼진아웃제 도입해야

“이번 화재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재산상 피해가 상당하고 도매시장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A동 화재 피해는 화재 이전 모습으로 복구되기까지 상당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윤재근 대구경북원예농협 조합장<사진>은 “피해복구와 도매시장 재기능을 원활히 수행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5일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물 구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윤 조합장은 “이번 화재로 인해 발길을 끊거나 돌린 출하주와 고객들을 다시금 모시기 위해서는 더 투명하고 깨끗한 농산물 거래, 농산물 제값받기, 중량확인 등의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나갈 계획”이라며 “기존의 경매 및 정가수의 거래방식 뿐만 아니라 온라인거래소(예약형 정가수의거래) 등과 같은 다양한 거래방식을 도입, 확대해 공판사업의 다변화를 모색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산 채소류에 대한 고객 선호는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하지만 국내산 과일류에 대한 고객 선호도나 기호는 사실 많이 변한 것이 사실”이라며 “수입산 과일의 다양화, 반입량 확대로 인해 가격 하락은 국내산 과일을 위협하는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소비자가 국내산 과일 가격이 오르면 저렴한 수입과일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윤 조합장은 “샤인머스캣과 같은 신품종 과일의 등장은 수입과일 역습을 당당히 막아내고 있다”며 “다양한 품종 개발과 신품종에 대한 바이럴 및 SNS 마케팅이 병행된다면 국내산 과일류의 소비가 증대될 것이며 이는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규 채용에 대해 “신용사업장과 다르게 육체적으로 힘들고 근무시간도 유동적일 수밖에는 경제사업장은 직원들의 처우 또한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며 “경제사업장에서 일정 연수를 근무하는 조건으로 우선채용을 한다거나, 승진에 있어서도 좀 더 가점을 주는 등의 차별화가 있다면 일정하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도매인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중도매인의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판매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노력이나 의지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도매시장이나 공판장을 젊고 활기가 넘치는 블루오션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도매인 수는 한정돼 있고 중도매인 허가 및 취소에 대한 권한은 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 있어서 구조조정 등을 하기 쉽지 않다. 

이어 “중도매인의 월 최저거래 금액을 더욱더 올려야함에도 불구하고 더 인하해 중도매인의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중도매인에 대한 월 최저거래금액을 상향시키고, 거래질서 위반 중도매인에 대해서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철저히 제재함과 동시에 취소를 시켜서 젊고 유능한 우수중도매인의 영입을 활발히 시키는 것이 사양사업으로 인식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조합장은 조합원 환원사업에 대해 “당장 11월부터 청장년층비료 지원 및 전체 조합원에 대한 비료 지원사업을 실시해 농가에 실질적인 지원을 변함없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조합장은 “코로나19라는 깊은 터널을 거의 지나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발생하는 확진자와 재감염, 그리고 전 세계적인 고물가, 고금리는 서민과 농민들의 삶을 더욱더 우려스럽게 하고 있다”며 “우리 대구경북원예농협은 굳건히 고객에게는 안전하고 든든한 상호금융으로서 농민에게는 자식 같은 내 농산물 제값 받아주는 농협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년 실시하던 김치나눔행사는 도매시장 화재로 인해 금년도 행사 추진여부가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