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약세에 홍수출하 덮치면
과일값 약세에 홍수출하 덮치면
  • 윤소희
  • 승인 2022.09.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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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른 추석 대목 이후 물량이 많은 영향으로 전반적인 과일가격이 하락세를 이루고 있다.

이에 현장에서는 중만생종 홍수출하가 시작되면 추가적인 가격 폭락이 당연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농민들은 매번 추석이 지난 직후에는 과일가격이 떨어지곤 했었는데, 올해는 더 떨어진 것 같아 걱정이 크다며 대목이 지나면 큰 소비를 기대하기엔 힘들어 확실한 대책이 필요해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과·배의 9월 중순 도매가격은 9월 상순보다 18~24%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평년보다도 14~26%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추석은 이른 편이었고 기상이 양호해 사과·배 생산량이 증가했을뿐더러, 코로나19 전보다는 선물세트 등 판매량도 줄어 가격 하락은 이미 예상됐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아직 판매되지 않아 남아있는 물량도 있는데 조생종과 마찬가지로 작황이 양호한 중만생종의 출하가 쏟아지면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으로 초과물량에 대한 가공사업, 대면 판촉행사, 온라인 소비 프로모션, 수매 등의 지속적인 활성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속적으로 과일 수급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필요시 산지와의 협의를 진행해 소비촉진 등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가을 수확기에 맞춰 각 조합 및 지자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2년 만에 대대적인 과일 축제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많은 농민들이 축제를 통해서라도 대목 이후 소비 창출을 고대하고 있는 만큼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판촉 행사, 프로그램 기획 등 효과 높은 소비촉진 대책이 적극적으로 시행돼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