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인 新農直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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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2.09.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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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 베트남 수출시장
품질고급화 서둘러야

한국배 3대 수출시장은 미국, 대만, 베트남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베트남은 한류열풍을 타고 2015년 8천톤 이상을 수출한 이후 수출량이 매년 줄어 전년에는 2천톤까지 하락했다. 중국 농산물은 지난 3년간 베트남 시장을 꾸준히 공략하고 전세계 농산물 원산지를 위조해 완전히 자리매김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배는 선별, 모양, 당도, 색깔, 크기의 균일화, 규격화 등으로 최고 등급의 품질뿐 아니라 포장의 선진화와 고급화로 한국산 배를 위조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의 원산지는 판매자와 수입자만이 알뿐, 베트남 소비자들은 모르는 실정이다. 즉, 소비자들은 원산지 개념은 모른 채 농산물의 가격과 품질만 보고 구매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과수농업인들이 베트남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날로 극심한 중국배의 한국산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품질고급화가 시급하다. 기존처럼 비품 위주로 수출하면 제3의 시장으로 발돋움한 베트남 시장마저 잃게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한국배의 수출물량 확대에 있어 베트남 시장은 매력적이고 성장가능성이 매우 큰 나라다. 배 수출산업에 종사하는 모두가 고품질 배를 수출해 한국배 제1의 수출시장으로 구축해나갔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심훈기<한국배수출연합(주)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