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농업·스마트팜·디지털농업의 탄생 비화 ②
정밀농업·스마트팜·디지털농업의 탄생 비화 ②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2.08.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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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시절, 정부 문서에 ‘스마트팜’ 본격 사용
농업분야 혁신 통한 창조경제 구현·확산 강조돼

▲스마트팜

2007년 1월 9일, 청바지에 검정 셔츠를 입은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세상에 공개한다. 이 작은 전화기에, 음악도 들어 있고, 인터넷도 할 수 있으며, 전화기능도 들어 있다고 자랑하는 것이 현대적인 스마트폰의 시작이다. 그 후로 하나의 기계에 다양한 기능을 넣은 경우 ‘스마트’라는 말이 유행처럼 붙게 된다. 농업분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창조경제’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과학기술에 접목해 새로운 산업체제와 소비시장을 만들어 내서 기존 산업의 전략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2014년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한데 이어, 세종시 연동면에 조성 예정인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 참석해 농업혁신을 통한 창조경제 확산을 강조했다. 대통령께서 “이제 농업분야에서도 혁신과 창조경제 구현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만들어 내고, 농촌을 사람들이 다시 모여드는 곳으로 바꿔가야 한다.”면서, “농업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을 접목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융복합해 새로운 6차 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필자는 그 출범식에서 대통령께 농촌에서 일일이 손으로 접목하던 것을 첨단 기술(로봇)로 자동화한 ‘접목로봇’을 소개했었다.

2014년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한데 이어, 세종시 연동면에 조성 예정인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 참석해 농업혁신을 통한 창조경제 확산을 강조했다.
2014년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한데 이어, 세종시 연동면에 조성 예정인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 참석해 농업혁신을 통한 창조경제 확산을 강조했다.

그 인연으로, 그해 말(2014.12.16.)에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필자가 농촌진흥청 대표로 참석했다. 그 회의에서 과학기술기반 농업 혁신 전략 5가지 정책이 제안되었다. 전략 1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을 통한 글로벌 진출, 전략 2 밭작물 농기계 긴급 실용화로 노동부담 경감, 전략 3 농산부산물 활용형 친환경 에너지 타운 구축, 전략 4 기술집약 농업벤처 성공모델 확산, 전략 5 개방형 플래그십(Flagship) 추진을 통한 창조농업 혁신이 그것이다. 그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대기업 통신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종시에서 스마트팜을 처음봤다.”고 말씀하시면서, “스마트폰으로 제어하여 힘든 농작업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때부터 정부 문서에 ‘스마트팜’을 본격적으로 사용하였다. 

그당시 청와대 농업비서관이 현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이다. 정 장관은 인사청문회 때, 위성곤 위원장의 “문재인 정부 정책중에 계승발전시키고 싶은 정책이 무엇인가”는 질문에, “제가 농업분야에서 스마트팜이라는 용어를 가장 먼저 사용한 사람입니다. (중략) 농업외부에서 농업쪽으로 접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가 스마트팜혁신밸리입니다.”라고 발언한 적이 있다.(2022.5.6. 18시쯤)

■성제훈<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