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별 농산물 가격 차이 최대 6.3배
마트별 농산물 가격 차이 최대 6.3배
  • 윤소희
  • 승인 2022.08.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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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마늘 5배·사과 4.3배 차이 보여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대형마트 16개 품목 가격 조사

각 지역별 대형마트에서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의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난 품목은 감자로, 약 6.3배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감자 다음으로 깐마늘은 약 5배, 사과는 약 4.3배의 차이를 보였다.

사단법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는 서울 마포·강서·영등포, 경기, 인천, 충남, 대전, 광주, 경북 등 전국 12개 지역의 56개 대형마트에서 주요 농축산물 16개 품목에 대해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물가 파악을 위한 가격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마트별로 상품의 가격 차이가 크게 나타났으며, 가격 및 품질 정보를 탐색한 후에 제품 구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품목의 최저가격(최고가격)을 조사한 결과 채소의 경우 감자 100g이 83원(520원)으로 약 6.3배의 가장 큰 차이를 보였으며, 깐마늘 1kg은 4,980원(24,800원)으로 약 5배, 양파 1kg은 1,660원(5,600원)으로 약 3.4배 등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 역시 사과 10개에 7,650원(32,666원)으로 약 4.3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트별 평균가격이 가장 저렴한 품목을 살펴보면, △롯데마트는 무 △이마트는 계란, 배추, 양배추, 상추, 애호박, 감자, 사과 △홈플러스는 소고기(등심 1+등급), 오이 △농협하나로마트는 소고기(등심 1등급), 돼지고기, 양파, 깻잎, 시금치, 깐마늘, 청양고추로 나타났다.

마트별 주요 품목의 평균최고가를 살펴보면, 채소의 경우 양배추 1포기의 평균최고가는 5,049원으로 농협하나로마트가 가장 높았고, 평균최저가에 비해 약 2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금치 1kg의 평균최고가는 36,000원으로 홈플러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평균최저가에 비해 약 1.8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오이 1개의 평균최고가는 1,706원으로 GS더프레시가 가장 높았으며, 평균최저가와 비교했을 때 약 1.5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과일의 경우 사과의 평균최고가가 17,914원으로 농협하나로마트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평균최저가에 비해 약 1.5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평균가격이 가장 저렴한 대형마트 품목은 △서울은 청양고추 △경기는 시금치 △대전은 소고기, 상추, 오이 △광주는 무, 양파, 깻잎, 감자 △경북은 배추, 깐마늘, 애호박, 사과 △울산은 계란, 양배추 △부산은 돼지고기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형마트 가격조사 결과 지역별로는 사과가 59%까지, 마트별로는 양배추 가격이 49%까지 큰 가격 차이를 보였다. 다만, 가격조사는 조사 당일 지역별·마트별 할인행사 가격까지 포함해 조사됐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번 가격조사는 전국 마트별 가격을 파악하여,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고물가 시대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제품의 합리적 가격 유통과 물가 안정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며, 마트와 유통업체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여, 상생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 명절을 대비해 소비자를 위한 정보제공 측면에서 ‘추석 명절 물가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