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대구경북능금농협 이사
손준호 대구경북능금농협 이사
  • 조형익
  • 승인 2022.08.03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등 농업인을 목표로 항상 노력하면서 농사를 짓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손준호 이사가 농원을 살피고 있다.
손준호 이사가 농원을 살피고 있다.

지난달 29일 폭염이 한창 기승을 부리는 날 찾은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서병진) 손준호 이사(연담농원 대표)는 “기왕에 농사를 지으려면 1등 농부가 되는 것이 낫다”며 “사과를 평생 먹지 않았던 친구가 사과에 맛을 알더니 이제는 12박스를 사갈 정도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이사는 경북 상주에서 6,611㎡(2,000평) 규모의 농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모님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승계로 농업인이 됐다. 

손 이사는 “80년대부터 승계농업을 하고 있어 조합원 순번도 8번으로 빠르다”며 “당초 청리에서 15,000평 규모의 농원을 운영했으나 토지가 수용되면서 이곳으로 온지 11년 째 됐다”고 했다.

재배하고 있는 품종은 홍로 90%와 부사 10%를 재배하고 있다. “홍로 품종으로 재배한 것은 여름철에 바쁘고 추석에 맞춰 유통하기 위해 재배하고 있다”고 했다.

사과 유통은 60% 정도는 조합에 수매하고 40% 정도를 택배로 유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40% 정도를 서울 등 지인을 통해 택배로 보냈지만 택배비가 오르니 실제 이익이 적어 택배를 그만둘 계획에 있다”며 “올해부터는 대구경북능금농협의 전량수매로 낼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등 농사를 짓기 위해 과원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그는 “농촌은 갈수록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과원의 수형을 이곳으로 오면서 변경하고 4.5m 가던 사과나무도 3.5m로 다시 3m 정도로 낮추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며 “수형을 낮춰도 생산량과 품질은 그대도 유지될 뿐만 아니라 전정과 수확시에도 장점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확이 끝난 10월경이면 유박 및 미량요소 등으로 감사비료를 주는 것은 물론 봄철에 또 한 번 수세를 안정시킨다”며 “방제도 10일 주기로 방제를 하지만 6~7월 장마기간에는 병해충 예방을 위해 5일 간격으로 예방제를 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과과원에 각종 병해충이 있지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탄저병과 부란병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갖고 있어 철저하게 예방중심으로 방제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그는 대한민국 최초로 대만에 사과를 수출한 수출개척의 일등공신이다. “당시 청리에 15,000평 규모의 농원을 운영한 것은 물론 유대로 재배를 최초로 하는 등 대만수출을 성공한 경험이 있다”며 “냉동창고도 3개 있을 정도로 규모 있는 농업을 한 것은 물론 사과 100 컨네이너를 보낼 정도로 많이 수출했다”고 말했다. 이는 100억 원에 달하는 큰 금액으로 대만에 신뢰가 쌓이면서 양파, 대파 등 수출을 많이 했다. 

그는 “올해 사과 꽃이 많이 피면서 생산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봄철 가뭄과 냉해피해가 있었고 장마철이지만 비가 적게 오면서 사과의 크기가 적어 걱정이 앞선다”며 “사과농가 고령화 등으로 사과농가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재배면적의 규모를 현실에 맞게 1,000평 이하로 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