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농자재 처리 골머리 앓는 농가들
폐농자재 처리 골머리 앓는 농가들
  • 윤소희
  • 승인 2022.06.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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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을 수확하고 난 후 발생하는 폐자재에 대한 처리문제로 인해 많은 농가가 골치 아파하고 있다.

매년 생기는 배 폐봉지, 인삼 폐차광망 등의 양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폐기물 업체를 통해 처리하게 되면 비용이 부담되고, 농가가 개별적으로 재활용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몇몇 농가들은 불법적으로 소각 처리를 하거나 야산에 몰래 버리고 있어 탄소중립을 향한 시대적 흐름 속 환경적인 문제가 역으로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조합이나 지자체 차원에서 배 폐봉지, 사과 반사필름 등을 수거해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을 일정부분 지원해주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지역별 차이가 커 더욱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농민들을 비롯한 품목농협 일선에서는 주산단지를 대상으로라도 지역단위로 폐자재를 수거 및 처리해주는 지원사업을 추진하거나 정부 차원에서 처리비용 지원 관련 예산을 따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폐자재 내 기름 등 성분을 쉽게 제거함으로써 원활한 재활용 처리가 가능하도록 관련 기술을 연구 및 개발하는 것 또한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배 폐봉지의 경우 폐기물 업체를 통한 처리비용이 톤당 20~25만 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농가가 크게 부담을 느낄만한 규모의 비용이 아닌 것으로 조사돼 현재로서는 지원계획이 없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농업 분야에 있어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 및 연구 등이 꾸준히 발굴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많은 농가가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폐농자재 처리 지원방안이 수립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