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 5월 가뭄 예·경보 발표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맞았지만 경상·강원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9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5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최근 6개월간 전국의 누적 강수량이 220.1mm로 평년(285.2mm)의 77.7%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누적강수량은 경북 162.5mm, 경남 261.4mm, 강원 194.8mm으로 평년 대비 각각 67.2%, 71.8%, 75.4%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향후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지역의 기상가뭄은 6월 이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는 평균 저수율 85.4%로 평년 78%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5~6월 모내기 철에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강수량과 저수율을 상시 점검·관리하고, 국지적 물 부족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양수저류를 통해 사전에 용수가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지역적 특성 등으로 인해 비상급수(제한·운반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가뭄 ‘경계’단계인 충남 보령댐은 도수로 가동 및 하천유지 용수를 감량해 공급하고 있고, 가뭄 ‘주의’단계인 경북 운문댐은 하천유지용수 등의 감량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은 “최근 6개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어 일부 지역에 약한 기상가뭄이 있으나, 5~6월 모내기 철 용수공급과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이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저수율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