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여는 품목농협 조직 / 상주원예농협
내일을 여는 품목농협 조직 / 상주원예농협
  • 조형익
  • 승인 2022.05.11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목회 병해충·토양관리 등 과학적 영농으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
새롭게 준공한 상주원예농협 APC 전경
새롭게 준공한 상주원예농협 APC 전경

상주원예농협(조합장 이한우)은 상주지역 특성에 맞는 채소, 과수, 벌꿀 등 농산물을 생산해 고품질화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농가소득을 올리며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일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서 신용·경제사업 등 각 영역에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박이오이작목회원들이 정기총회를 실시하고 있다.
토박이오이작목회원들이 정기총회를 실시하고 있다.

#토박이오이작목회
토양분석·컨설팅 통해 고품질 오이 생산
 

상주는 겨울오이 전국 최대 주산지로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토박이오이작목회(회장 김경수)는 상주원예농협에서 가장 오래된 작목반으로 조합 설립 배경이 된 가장 역사가 깊은 조직이다. 회원수는 현재 80여명에 달하고 있다. 
전국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만큼 병해충 정보, 토양관리 등 만반의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각 농가의 농원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때에 각 병해충에 맞는 관리 방법으로 방제해 고품질 오이를 생산한다. 
상주의 특산물로 자리 잡은 오이가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증가와 연작장해를 극복하며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오이는 봄부터 겨울까지 연중 작기가 진행된다. 출하처는 서울, 대구, 부산 등 대도시 지역으로 나가는 등 연중 출하하고 있으며 작목회원은 철저하게 이중출하 금지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오이는 통상 10월 1일에서 15일 사이에 정식을 하고 50여일 후 수확을 한다. 이듬해 6월 말까지 수확하고 있다. 
품종은 백오이가 대부분으로 맛이 좋고 품질이 양호해 저온 신장성과 상품성이 뛰어난 흑침계 오이 한강맛을 주로 심는다. 김경수 회장은 “한강맛은 초세가 강하고 저온신장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라며 “마디성이 높고 마디 사이가 짧으며 총 수량이 많고 어깨 빠짐과가 적고 기형과가 적어 상품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또한 토양분석은 염도 등 정밀분석 하며 밴드를 활용해 병해충 정보 등을 작목회원에게 공유하고 있다. 토양분석은 작기가 끝난 후 시작해 재배관리, 환경관리를 위해 실시한다. 토양채취는 지면에서 10~15cm이내에서 흙을 채취해 분석한다. 농원 50평을 1군데씩 해야 하고 한번 채취한곳을 또 한 번 파는 식으로 해야 비교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명복숭아GAP작목회원들이 과원을 살피고 있다.
청명복숭아GAP작목회원들이 과원을 살피고 있다.

# 청명복숭아GAP작목회
아부, 천하제일, 백화 등 인기 많아

청명복숭아GAP작목회(회장 정춘수)는 2002년 설립, 회원은 1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기회의 및 수시만남을 통해 다양한 정보교류를 하고 있다. 영농철이 시작되는 3~4월에는 기상정보를 비롯해 병해충 등 정보를 공유하며 농한기인 10월 이후는 출하현황 및 12월 결산을 한다.
복숭아 품목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정춘수 회장은 “경북청도로 선진지 견학차 방문한 이후 유명백도 등을 주로 심고 있으며 땅이 거름지고 당도가 좋은 특성으로 지니고 있다”며 “광주원예농협 공판장 등 광주지역으로 나간다”고 말했다.
요즘 같은 시기가 도래하면서 적과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대부분 외국인노동자의 손길이 없으면 농작업을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품질 등 제고를 위해 적과는 대부분 직접 관리하지만 대농의 경우 대부분 외부 인력을 사용한다.
정간수 작목회 총무는 “농촌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외국인 노동자의 손길이 없으면 농사가 안될 정도로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며 “작목회를 두고 있는 것도 인력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 공선장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들은 작업을 한지 3~4일 후면 일이 몸에 익을 정도로 숙련농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공선장이 있지만 선별 등 작업만 공동으로 하고 포장만 별도로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수확한 복숭아는 4kg까지 선별 및 포장하고 계통출하를 하기 때문에 판매걱정을 하지 않는다. 
정 총무는 “복숭아는 꿀벌 등을 통해 자연수정을 하며 부분적으로 수정이 안 되는 것은 벌을 재배치해 수정이 잘되도록 하고 있다”며 “꿀벌로 수정을 하면 품질이 좋아지고 복숭아가 커지며 당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과중이 500~600g 정도로 품질이 한결 좋아진다”고 했다. 품종은 조생이 20%, 만생종이 80% 정도 차지하고 8월 1일자 수확한다.

이경만 양봉벌꿀작목반장이 벌꿀을 담고 있다.
이경만 양봉벌꿀작목반장이 벌꿀을 담고 있다.

# 벌꿀작목반
안동, 괴산 등 다양한 지역 분포

상주원협은 품목농협에서 거의 유일하게 벌꿀작목반을 운영하고 있다. 벌꿀작목반(이경만 중앙양봉원 대표)10명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조합원은 상주를 비롯해 안동, 괴산, 제천  등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환경오염이 덜하고 밀원이 양호한 아카시아 나무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상주가 벌꿀 생산하는데 지표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곳에서 ‘칠백리 아카시아 벌꿀’을 생산한다. 벌꿀은 식품공정보다 까다로운 농협자체 규격으로 벌꿀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100% 국내산 벌꿀로 믿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성스럽게 담아 만든 칠백리 벌꿀이다. 직접 생산하는 만큼 자연식품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소분해 소비자에 전달하고 있다. 이 회장은 “꿀벌이 예년에 대비해 20%~30% 가량 줄어든 이유는 바이러스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사람으로 치면 코로나가 온 셈으로 항공방제 등 농약과다 살포 및 유전자 등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진드기와 옴, 가시응애 등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는데 특히 가시응애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적어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 이한우 조합장
“오이·복숭아 등 명성 유지위해 최선 노력 다할 터”

이한우 조합장<사진>은 “농가인구의 고령화와 판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의 농가소득 제고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새롭게 마련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의 준공을 앞두고 경제사업 및 지도사업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최근 겨울철 이상기온 및 병해충 등 다양한 악재가 종합적으로 발생해 꿀벌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농가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양봉작목회가 원활히 돌아가도록 무이자자금 및 영농자재 지원 등을 통해 꿀벌 소멸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꿀벌을 비롯해 봉군·양봉 사료·채밀 기자재·질병 진단 키트 등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양봉협회가 피해규모를 집계한 결과, 전체 2만3582 양봉 농가 중 약 18%인 4159호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농·축협 조합원 피해 농가는 2163호로 집계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오이 및 복숭아 등 상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판로확대를 위해 공세적인 마케팅 및 등급별로 선별을 강화해 나갈 계획에 있다”며 “전문 선별사와 명확한 선별기준을 바탕으로 엄선된 선별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등 차별화 전략으로 판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주의 특산물로 자리잡은 오이. 복숭아, 벌꿀 등 상주원협 작목회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품질이 우수한 상품의 거래처 확보를 위해 공세적인 마케팅으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