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병 약제공급부터 전문적으로
화상병 약제공급부터 전문적으로
  • 윤소희
  • 승인 2022.05.0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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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걸리면 매몰처리를 피할 수 없어 농가들의 큰 우려를 낳고 있는 과수화상병의 확산 예방에 집중해야할 시기가 왔다.

정부 및 관계기관을 비롯해 각 지자체와 농협, 농가 등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과수화상병 예방활동, 모의훈련 등을 펼치며 올해도 병이 확산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편, 현장에서는 과수화상병의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약제공급부터 전문 지도사를 통해 이뤄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농약방 등에서 전문 지도사가 아닌 비전문적인 아르바이트생 등을 일회성으로 고용해 약제를 공급하다보니 배달 과정에서의 과수화상병 확산 우려가 커질뿐더러 예방효과나 효율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균이 묻어있는 가위나 작업복, 장화 등을 통해 과수화상병이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농가들이 관련 자재 소독에 힘쓰고 있으나, 예방 목적으로 약제를 공급받는 과정에서 외부인 때문에 예상치 못하게 걸리면 소독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우려가 크다.

품목농협 관계자들은 짧은 방제기간 내에 많은 농가를 대상으로 한꺼번에 행해야하므로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보니 사정상 단기적으로 비전문가들이 함께 투입된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위생방역의 측면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지도사가 있는 농협이 약제공급을 전담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외부 인력의 투입 없이 품목농협이 농가 직접 방문을 통한 과수화상병 약제공급을 도맡아 하고 있는 지역은 현저히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과수화상병 확산을 철저히 방지할 수 있는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을 활용해 약제를 공급하고, 공급자의 정확한 예방수칙을 마련해야만 무분별한 확산 경로 차단을 통한 효과적인 화상병 방역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