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액 최고치 … 하역 지연은 여전
농식품 수출액 최고치 … 하역 지연은 여전
  • 윤소희
  • 승인 2021.12.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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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되는 상태에서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초로 100억불을 돌파했고, 지난달 25일 기준 농식품의 누적 수출액은 76.3억불을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출 효자 품목으로 딸기, 포도 등 신선 농산물과 한국 전통식품인 인삼, 김치 등을 꼽았다.

이처럼 역대 최고치의 수출액 달성에도 수출업계 현장에서는 여전히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선박이 미국 등 해외에 도착을 해도, 하역작업 및 트럭운송 일정이 밀려 현지 소비자들에게 직접 닿는데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주요 수출국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돼 항에서 작업할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했다.

기존에는 24시간 내내 작업을 했으나, 현재는 그렇지 못하게 돼 작업 일정이 계속해서 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수출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선박은 현지에 도착을 하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트럭이 움직이질 않아 10월 초에 선적한 것이 11월 중순에 도착하는 등 물류 소요기간이 40일 이상까지 걸리고 있다.

이전에는 15~20일 정도 걸렸던 물류기간이 두 배 이상으로 길어지면서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촉행사 등 여러 일정 또한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미주 등 노선에 농수산식품 전용 선복을 우선 배정하는 등 지원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현지 하역 및 운송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원활한 물류순환을 위한 대책을 체계적으로 세워야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농식품 수출실적을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면밀한 현지 상황 검토는 물론, 수출업계 및 농업인들의 직접적인 목소리에 귀기울여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