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곤 전북인삼농협 조합원
강상곤 전북인삼농협 조합원
  • 윤소희
  • 승인 2021.11.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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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현대화 시설 활용 선진화 농법 실천
충분한 태양소독·깊이갈이 통한 건전토양 조성
강상곤 조합원이 생산하고 있는 3년근을 보여주고 있다.
강상곤 조합원이 생산하고 있는 3년근을 보여주고 있다.

“인삼 현대화 시설을 활용해 고품질 인삼만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북인삼농협(조합장 신인성)의 강상곤 조합원은 “폭설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와 노동력 및 생산비 절감을 통한 인삼 농가 소득 향상을 목표로 진안군에서 철재 해가림, 무인방제시설 등을 지원하는 현대화 시설을 설치해 훨씬 효율적으로 작업하고 있어 다른 조합에서도 탐방하러 올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북 진안군 진안읍에서 33년째 인삼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으로, 현재 약 3만7,000㎡(11,200평) 규모의 농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삼 생산과 더불어 홍삼 파우치 등의 가공, 유통까지 전문으로 하고 있다.

그는 “고품질 인삼 재배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예정지 관리는 보통 2년 하는데, 개간지의 경우에는 3년까지 하는 게 좋다”며 “토양이 발효되고 숙성되면서 썩어야 되므로 여유 있게 볏짚 넣고 작업하려면 3년이 완벽하다”고 말했다.

또 “재배하기 전 미리 심는 녹비 작물로 가장 선호도가 있는 것은 호밀과 수단그라스인데, 보리나 옥수수도 활용할 수 있으며, 썩으면 캐고 하면서 번갈아 가면서 갈고 있다”며 “로터리도 2번하면 갈이를 5번 정도 하면서 햇볕이 뜨거울 때 태양 소독을 충분히 해야 하는데, 비오면 잘 못하니 예정지 관리할 때 날씨 영향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예정지를 트랙터로 갈 때, 보통 20cm를 작업하며 많이 하면 30cm까지도 갈면서 그간 쌓인 노하우로 효과적인 토양개량을 하고 있다.

그는 “인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는 물을 빨리 마시고 뱉어야 좋다”며 “부식퇴비를 많이 넣으면 뭉쳐진 흙인 ‘떼알조직’이 많이 생기게 되는데, 특히 인삼은 떼알조직이 많으면 공기 소통이 원활해져 뿌리가 건강하게 살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요즘 강조되고 있는 잔류농약검사의 필요성에 대해 10년 전부터 깨달아 시료를 캐서 몸소 검사를 실천해왔다”며 “진안에서 잔류농약검사를 가장 많이 시행한 인삼농민은 나”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전북인삼농협이 선진 농산물의 생산을 위해 검증된 농약과 사용시기, 사용량 등 맞춤형으로 영농정보를 제공해주는 등 시스템이 잘 돼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수삼은 캐냄과 동시에 저장기간이 최고 3개월인데, 빠른 기간 내 다 팔지 못하니 변질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금산시장에 출하하고 있어 번거로운 점이 있으므로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요즘처럼 인삼 가격이 하락되면 인삼조합을 통해 비축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자금 지원이 보다 확대돼야할 것”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