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섭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
배정섭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
  • 조형익
  • 승인 2021.10.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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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C, 개·보수비용 지원 필요”
인력난 대체할 밭작물 기계화 시급 … 지원 및 개발 서둘러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생산 규모에 맞게 유통시설 규모도 같이 변화해야 합니다”

지난달 27일 만난 배정섭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은 “산지농협은 여력이 없는 편이라서 정부와 중앙회 등에 지원을 늘려 산지농협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낡은 시설의 개·보수를 하려면 과거에는 10~20억 정도면 가능했지만 현재는 더 많은 개·보수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손을 대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APC 운영해도 수익이 나지 않으니 농협이 투자를 않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APC의 시설 개·보수를 위해 정부지원 등 60%와 농협이 자부담을 하는 부분이 40%를 차지한다.

또한 “올해는 농촌인력난으로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며 산지농협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업종별로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하는데 일률적으로 적용해 산지유통에 드는 인건비만 올라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 조합장은 “농가의 인건비를 줄이려면 농작물 재배시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갈수록 인력난이 심각해지는데 양파 등 밭작물의 기계화가 시급해 지원 및 개발에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배 조합장은 “농가의 나이가 들어가며 비료 한 포대를 살포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며 “고령농을 우선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조합장은 “최근 3년간 양파가 풍년으로 시세하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내년도에 나올 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추위 등 기상여건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겠냐”며 “위드 코로나19가 시행되는 만큼 양파 등 농산물의 소비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양파 전망에 따르면, 2022년산 재배의향 면적은 17,693ha이며 전년 대비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생종양파는 2,917ha이며 전년 대비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확기 가격이 높았던 제주지역은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