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 - 우리조합 자랑거리 / 울산원예농협
품목농협 - 우리조합 자랑거리 / 울산원예농협
  • 조형익
  • 승인 2021.10.0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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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배 품종 갱신해 영농편리성 및 농가경쟁력 높여
울산원예농협 영농의 편리성과 조합원 실익제고를 위해 농산물유통센터를 개장했다.
울산원예농협 영농의 편리성과 조합원 실익제고를 위해 농산물유통센터를 개장했다.

울산의 농산물 생산과 공급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오고 있는 울산원예농협(조합장 김철준)이 농가경제 활성화 및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며 성장하고 있다. 또한 울산원협은 코로나19의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시민을 위한 배즙 나누기와 로컬푸드, 학교급식, 하나로마트에서 저렴하게 생필품 등 공급하며 어려울 때 함께하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원황, 황금 그린시스 등 신품종 보급 활발

울산원협은 배 과원의 품종갱신을 위해 조합이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매년 되풀이 되는 동해와 태풍 등 자연재해를 입은 농가에 우리 배 품종인 ‘원황’, ‘황금’, ‘화산’, ‘그린시스’와 ‘추황’ 등의 신품종 보급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신고배가 80%를 넘은 상황에서 재배의 편리성으로 다양한 이용방법에 적합한 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품종에 기능성을 부여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배 선별포장작업
배 선별포장작업

우리 배 품종은 과육이 치밀해 먹는 맛이 좋고 섬유질 등이 별로 남지 않아 유사 흑반병에 강하며 재배가 쉽다. 또한 황금실록작목반을 구성해 당도가 높은 품종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9월 하순이면 출하가 시작되는 그린시스는 껍질째 먹는 배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린시스는 동양배와 서양배, 즉 ‘황금배'와 ‘바틀렛'을 교배한 배로 기존 배의 고질병인 검은별무늬병(흑성병)에 강한 품종으로 육성됐다. 또한 9월 하순 수확기로 저온 저장력이 뛰어나 상온에서 50일, 저온에서는 7개 이상 안전하게 저장이 가능하다.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 그린시스는 수출전력 품목으로 지정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수출단지 50ha면적에 4개년 개획을 수립해 신품종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시스, 조이스킨, 한아름, 황금 등 국내에서 육종된 신품종 보급을 통해 울산보배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
김창균 상무는 “우리배연구회 소속 황금실록작목반을 필두로 국산 배 품종으로 갱신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며 “농가의 반응이 좋을 뿐만 아니라 내수와 수출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시대 어려움을 함께 하기 위해 호흡기에 좋은 배즙을 나눠주고 있다.
코로나시대 어려움을 함께 하기 위해 호흡기에 좋은 배즙을 나눠주고 있다.

# 시민과 함께 어려움 극복

지난해 잇따라 발생한 태풍으로 어려움에 처한 울산보배 농가를 위해 울산시민, 공무원, 기업등이 발 벗고 나서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불어 닥친 제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이 강습으로 배 재배면적이 피해를 입어 70~95% 이상의 낙과율이 발생했다. 배 주산지역인 서생지역은 100% 낙과를 보이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울주군과 울산원협은 하나로마트 1층 광장 및 롯데백화점 울산점에서 에서 배 판매 행사를 개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여 완판 기록을 달성했다. 행사 첫날인 지난해 9월 10일, 배 8t을 조기완판한데 이어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41t을 추가로 소진했다. 특히 12일부터 16일까지 일평균 8t가량이 팔렸다. 행사 마지막날인 17일 판매 물량은 17톤을 팔았다.
당시 ‘태풍 피해 농가 배 팔아주기 직거래 행사’에서 이날까지 전체 물량 66t 중 74%인 49t이 판매됐다. 뿐만 아니라 울산지역의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낙과배 700 상자, 1천만 원 상당액을 구입해 농가의 호평을 받았다. 시름에 빠져 있던 배 재배 농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 것이다. 또한 울산지역 기업인 고려아연은 울주배 10kg 700박스, 1천만 원 상당을 구입하는 등 태풍으로 낙과판매에 도움을 줬다.
아울러 울산원협은 보배과즙 나눠주기를 통해 하나로마트 이용고객 1일 7,000개 무료공급에 나서는 등 시민과 함께하기 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감염증 예방과 지역민의 어려움에 동참하기 위해 이달 9일부터 매주 월요일 하나로마트 이용 고객에게 1인당 2개씩 나눠주고 있다. 배가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으로 알려지면서 울산원협이 대미수출용 배를 이용해 자체 제조한 배즙이다.

태풍피해를 입은 배 팔아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태풍피해를 입은 배 팔아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 로컬푸드로 신선하고 저렴한 판매

전국에서 수위권을 달리고 있는 하나로마트는 지역을 선도하고 있으며 로컬푸드 매장이 활성화 되면서 울산시청에도 문을 열었다. 또한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친환경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남구 초중고 3만 6,103명을 비롯해 중구 2만 4,029명과 울주군 2만7,876명에게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이 친환경 급식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시청 1별관 1층에 마련된 무인 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농업인이 생산하는 농특산물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로컬푸드는 얼굴 있는 농산물 판매장으로 가격과 생산자 이름 등이 표시 되며 신선한 채소류와 과일류·유제품·장류·가공품 등을 판매한다.
또한 친환경급식을 위해 김치제조업체인 ㈜해도지에프엔비와 위탁가공 협약을 체결하고 울주군 관내에서 생산된 친환경 무로 만든 깍두기 김치를 학교급식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학교급식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100여명으로 구성된 농업인이 활약하고 있다. 농업인들은 지역 푸드플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농가소득제고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를 통해 울산남구 중구, 울주군 등의 초·중·고에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축수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김철준 조합장이 과원을 살피고 있다.
김철준 조합장이 과원을 살피고 있다.

# 위탁수수료 인하로 어려움 해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위해 출하수수료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해 4월부터 5월 31일까지 2개월간 농산물 출하 위탁수수료를 6.5%에서 6.3%로 0.2%포인트 인하했다. 토마토, 참외 등 농산물 4,000톤 85억 원의 위탁수수료를 0.2%포인트 인하함에 따라 산지에서 출하하는 농업인에게 약 2600만 원 정도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울산원협은 도매시장 5개 법인 중 총 거래량이 46%에 달하며 연간 3만 7000톤 739억 원을 거래하는 도매시장법인으로 배, 단감 등의 농산물 유통주체역할을 맡고 있다.

■인터뷰 / 김철준 조합장
“로얄과 선정해 농협이 선도적으로 시행해야”

울산원예농협 김철준 조합장은 “이제는 배를 공급하는데 있어서 로얄과를 보급해 맛과 풍미를 제대로 느끼도록 해야 한다”며 “추석시기에 유통하는 배를 7.5kg에 12과 정도가 적당하지 않겠냐”고 했다. 이어 “7.5kg에 12과 정도면 당도가 좋고 저장성이 뛰어나고 불필요한 농자재 투입이 줄어들어 농가실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협이 로얄과를 선정하는데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황’, ‘황금’, ‘화산’, ‘그린시스’, ‘추황’ 등의 신품종 보급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신고배가 80%를 넘은 상황에서 재배의 편리성 및 농자재 투입이 적게 드는 우리배 품종을 확대해야 한다”며 “신고배의 홍수출하를 예방하고 갈수록 입맛이 다양화 되는 소비층이 많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 품종갱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내수와 수출 등 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비결이 되고 있다.
아울러 “율리사업소에 현대화 시설을 갖춘 농산물산지유통센터가 들어선 만큼 수출전진기지 역할은 물론 국내유통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조합원의 실익제고와 영농의 편리성을 위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