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철 안성원예농협 조합원
성기철 안성원예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1.02.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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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도 경영 … 부가가치 높이는게 관건
유튜브 등 직거래 판매 증가세
성기철 조합원이 오이농원을 살피고 있다.
성기철 조합원이 오이농원을 살피고 있다.

“농사도 경영입니다.”

안성원예농협(조합장 홍상의) 성기철 조합원은 “영농활동도 결국엔 경영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며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단순히 먹고사는 것을 넘어 어떻게 부가가치를 높이느냐 하는 문제에 봉착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농사가 단순히 땅에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1차 산업을 넘어 부가가치가 높은 2·3차 산업으로 접목될 수 있을 때 ‘돈 버는 산업’으로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드는 인건비, 농자재비, 유통비용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

그는 안성 양성면에서 4,959m² (1,500평) 중 3,967m²(1,200평) 농원에서 오이를 재배하고 있다. 지난 16일 폭설과 강풍이 몰아치던 날 농원을 찾았다. 온천지가 하얗게 변했다.

그는 “당초 펀드매니저로 활동하다가 은퇴 후 귀농을 했다”며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줄 모른다”고 했다.

귀농 7년차에 접어 들면서 본격적인 농부의 삶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귀농교육을 받았지만 땅, 식물 등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이 내손을 거쳐야하는 생업의 현장”이라며 “매일 틈나는대로 땅, 식물 등을 알고 이해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고 했다.

이곳에서 연간 10톤 가량을 생산해 계통출하하고 있다. 인천삼산, 안산, 수원공판장 등으로 출하를 하며 인터넷 등을 통해 직판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도 인터넷을 활용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맘카페, 유튜브, 요리학원 등에 오이를 소개했더니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현재 15% 수준인 직거래를 향후 20~30%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조급하면 농사를 안되는 것을 알았다”며 “예를 들어 영양이 과다한 농작물에 조급함 때문에 더한 영양제를 줘 웃자라거나 하는 등 곤란을 겪을 때가 많다”고 했다.

시설원예 농업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염류집적 등을 해소하기 위해 토양소독 대신에 시중에 판매중인 약제를 이용해 토양소독 한다. “그는 바이오차와 볏집 등을 이용해 토양개량을 실시하고 있다”며 “연중 외국인 노동자가 상주하고 있어서 전면적인 토양소독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 노동자가 상주하는 특성상 농장을 연중 가동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 일조량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ED등을 보조적으로 활용해 농작물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아무래도 겨울에는 일조량 부족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보조적으로 LED등을 활용해 생산량을 맞추고 있다”며 “온도도 12시전에는 28℃ 오후에는 24℃로 맞추고 야간에는 14~15℃로 온도를 맞춰준다”고 했다.

병해충은 예방방제 중심으로 방제한다. “골치 아픈 게 시들음병인데 예방방제 중심으로 하고 있다”며 “병이 오면 그해 농사는 포기해야 할 정도로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