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지도사업 현장을 가다 / 순천원예농협
품목농협-지도사업 현장을 가다 / 순천원예농협
  • 조형익
  • 승인 2021.02.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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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지도 사업 조합원 위한 조합으로 거듭나게 해 … 만족도 높아
순천원협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조합원에게 비료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순천원협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조합원에게 비료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순천원예농협(조합장 채규선)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선두주자로서 활동하며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성장하고 있다. 예로부터 순천은 여수·광양·보성·고흥 등을 잇는 전남동부지역의 지리적 요충지로서 편리한 접근성을 자랑하며 농업인 정보화 및 농업인의 소득제고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 적기에 맞춤형 지도사업 실시
  3년식 영농일지로 농업 체계성 앞당길 것

지도사업은 농업인의 영농에 있어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와 관련분야를 연구해 각종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교육함으로써 농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매년 시기별로 맞춤형 영농지도 사업을 펼치는 등 다각도로 농업인을 위한 지원 사업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3년식 영농일지를 전 조합원에게 배포해 선진 농업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농일지는 1년식 이지만 3년식 영농일지를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3년간 기록을 상호 비교하도록 해 조합원의 만족도를 높였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조합원에게 무상으로 마스크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조합원에게 무상으로 마스크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어려운 농업환경 속에서도 일선의 농업인들이 적기에 기록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영농을 실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아울러 매년 실시하는 농촌일손돕기 행사를 지역별로 순회하며 실시한다. 지난해 6월 매실 수확철을 맞아 순천시 황전면, 서면, 낙안면 일대에서 진행한 농촌일손돕기는 농업인의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했다.
일손 돕기 지원을 받은 조합원은 “코로나19여파로 일손을 구하기 힘들어 매실수확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순천원협 직원들이 도와주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채규선 조합장이 상사 및 도사지역 등 조합원을 위해 농가돕기에 나선 것도 귀감이 됐다. 상사, 도사 지역은 순천의 대표적인 오이, 토마토 등 재배지역으로 영농활동을 돕기 위해 나섰다. 상사, 도사지역 시설하우스 농가의 비닐 교체 등을 위해 20여 농가를 방문해 지원에 나섰다.
이와 함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조합원을 지켜내자’는 기치아래 전 조합원에게 마스크 공급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4월 순천원협은 농번기로 분주한 조합원을 위해  1인당 20매씩을 구매해 공급했다.
순천원협 황진하 상임이사는 “신속 정확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 직원이 순천원협 소속 대의원에게 직접 배송을 실시했다”며 “지역 대의원은 개별 조합원에게 전달하는 등 코로나19의 감염예방을 위해 모두 동참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마스크 구매에 어려운 조합원을 위해 순천원협에서 마스크를 직접 공급한 것이었다.
또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 화제를 모았다. 순천원협 아랫장지점, 연향지점, 하나로마트에 입주해 있는 임차인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임대료를 30% 인하하기로 나서는 등 고통분담에 나선 것이다. 각 사업장에는 안경점, 한의원, 화장품 등이 입주해 있다.

수해피해를 입은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채규선 조합장과 관계자들 모습
수해피해를 입은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채규선 조합장과 관계자들 모습

# 우수한 품질 · 저렴한 가격이 목표
  연간 지원하는 자재사업으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

자재사업은 공급업체간 경쟁을 통해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농자재를 공급하고 작목반별 영농자재 주문 배달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조합원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자재사업 역시 순천원협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구매품 매입계약 및 발주 시 조합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영농규모에 적합한 최적의 영농자재를 공급하며 보다 값싸고 질 좋은 각종 영농자재 구입과 우수업체의 자재를 구입 한다. 
특히 순천원협은 조합원의 영농비 절감을 위해 원예용 영농자재와 복합비료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복합비료는 순천지역 토질과 작목에 알맞게 질소 등의 성분함량을 맞춤형으로 조정해 지원한 결과 추가주문 등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또한 조합은 매년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복합비료 15포씩 무상으로 지원한다. 3월에 각 10포씩 지원하며 땅심을 높일 수 있도록 질소함유량을 향상시킨 복합비료를 특별 주문제작 했다.
이는 조합원 영농생활에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조합을 아껴주고 애용해준 조합원들에게 보답하고자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순천원협은 시설하우스 농가를 대상으로 염류집적 해소를 위해 토양개량사업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조합은 그동안 볏짚, 보릿짚을 농가에 공급, 땅심을 높여왔다. 이를 위해 6억5천만원의 예산을 세워 전조합원 마스크지원, 구례 및 곡성 폭우피해농가지원, 화학비료지원, 시설하우스 퇴비용으로 쓰이는 볏짚, 영농생활에 필요한 생필품(식자재 세트, 생활냄비)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상반기에 전 조합원 대상으로 친환경자재 및 한아름 비료를 지급했다.
이와 함께 환원사업으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비 지원 ▲농업인안전보험 가입비 지원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원 ▲선진지 견학 ▲건강검진 지원 ▲태풍 피해농가 복구비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인터뷰 / 채규선 조합장
“지도사업의 핵심은 농가 실익 증대가 최우선 목표”

채규선 조합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회 경제적인 약자의 위치에 놓여 있는 농업인의 소득제고를 위해 각종 지도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농협이 존재하는 목적이 조합원을 위한 농협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산물 생산과 농가소득 제고의 기본이 지도사업에 있고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을 때 실적 및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채 조합장은 “조합원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은 결국 조합 사업이 잘되는 등 이익이 발생했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갈수록 농민이 고령화 되는 등 조합원이 줄고 있지만 신용·경제사업을 많이 이용하는 것이 조합을 살리고 결국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농협 지도사업의 목표는 농가실익 증대가 최우선 목표인 만큼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조합원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지난해 코로나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었던 것도 지역 시민 즉,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 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