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채소 키우기’로 집콕 생활 슬기롭게
‘새싹채소 키우기’로 집콕 생활 슬기롭게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1.02.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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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예방·해독·폐활동 활발히 해 … 인기 급증
영양가 탁월한 새싹채소 소비 증가할 것

코로나19는 우리 삶 곳곳을 변화시키고 있다. 실외 활동보다 실내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반려식물, 플랜테리어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증가한 것도 그 중 하나이다.

실제로 실내식물 관련 소비는 2019년에 비해 최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물 키우기 가운데 ‘새싹채소 키우기’는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드는 활동이다.
새싹재배의 주재료는 채소로, 영어로는 ‘베지터블(vegetable)’이다. 활력ㆍ생기를 의미하는 이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예로부터 서양인들은 채소를 인체에 생기를 불어넣고 활력을 유지하는 식품으로 인식하였다. 채소가 인체의 활력소가 되는 것은 인체에 필요한 무기성분과 유기성분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새싹채소를 기르기 위해서는 원예자재를 판매하는 용품점이나 대형마트,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살균제 처리가 안 된 ‘새싹채소 전용 종자’를 이용해야 한다. 재배용기는 시중에 가정용 새싹채소 재배기 등이 판매되고 있으나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싹의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조그만 플라스틱 화분이나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등을 활용한다.

본격적으로 채소를 기르기 위해서는 종자를 20℃ 정도의 물에 6∼8시간 담가 둔다. 이때 종자에 산소 공급을 위해 가끔 저어 주거나 새로운 물로 갈아준다. 이후 재배용기에 키친타월, 거즈나 솜 등을 깔고 분무기에 물을 뿌려 충분히 적신 후 불린 종자를 용기에 잘 펼쳐준 뒤 하루에 4∼5번 정도 분무기를 이용하여 물을 뿌려 주려준다. 건조하면 잔뿌리가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양을 주도록 한다. 채소가 자라는데 적절한 온도는 약 23℃로 종자가 발아 과정에서 열이 많이 발생하므로 주기적으로 통풍을 해준다. 새싹채소는 재배기간이 짧아 병충해 발생 가능성이 적으나 물주기 등 관리를 부주의하게 할 경우 곰팡이 등이 발생하거나 식물체가 변질될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깨끗한 물로 갈아 주는 등 신경 써야 한다. 수확은 종자마다 다르지만 보통 식물체 전체를 먹는 콩나물 타입의 경우 식물체 전체의 길이가 약 2cm 내외에 이르렀을 때, 떡잎과 배축을 먹는 무순 타입의 경우는 뿌리 위 지상부 식물체 길이가 5∼10cm 정도 길이가 되면 먹을 수 있다.

새싹채소는 다양한 기능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브로콜리싹은 설포라펜이라는  항암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암예방과 암세포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며, 순무싹은 간염이나 황달을 진정시키고 해독, 소염하는 작용이 있어 목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목이 쉰 것을 낫게 한다. 무싹은 체 내의 열을 제거하고 몸의 부기를 가라앉히며 폐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알팔파싹은 장 내의 부패성 생성물을 흡수하고 배변을 좋게 하며 간장의 부담을 줄이고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다. 배추싹은 위장에 좋으며 정신을 맑게 하고 갈증을 덜어주며 대소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므로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양배추와 적양배추싹에는 비타민 A, B, C, K, 칼슘, 황, 염소, 셀레늄이 많이 들어 있다. 겨자싹은 몸 안의 어독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A, C가 풍부하며 카로틴, 칼슘, 철을 함유한다. 이처럼 새싹채소는 다른 성숙된 채소에 비해서 영양가가 탁월해 앞으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모두가 힘든 시기, 가족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새싹채소’로 건강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길 기대한다.

■윤형권<농진청 원예원 도시농업과 농업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