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말식 청우농원 대표
이말식 청우농원 대표
  • 조형익
  • 승인 2021.01.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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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목생산 감소 사과나무 등 가격 올라
기후변화 의한 재배면적지 이용 예의 주시해

“묘목 생산량이 줄어 들면서 사과나무의 가격은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경북 경산에서 종묘 생산에 종사하고 있는 이말식 대표를 만나 최근의 소회를 들어봤다.

“사과나무는 최근 3년 정도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올해 들어 나아지고 있다”며 “대목생산량이 줄어들어 향후 1~2년 까지는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최근 몇 년 새 품귀를 빚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샤인머스켓의 광풍이 못내 아쉽다고 했다. “일반 포도농원의 나무를 베어내고 샤인머스켓으로 품종을 갱신하고 있다”며 “접목 품종은 없어서 못팔 지경으로 너무 식재를 많이 해서 곤란하다”고 했다.

몇 년 전 블루베리의 농원이 판로 부족과 인건비, 고령화에 따른 인력부족 등으로 폐원을 한 것이 기억난다고 했다. “인건비 상승과 인력의 턱없는 부족, 과다한 수입산 블루베리에 따른 가격 폭락과 소비부진 등을 겪은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블루베리의 교훈을 상기했다.

이어 “경북 북부 지역에 사과나무의 식재가 많이 되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재배적지가 이동해 묘목상의 입장에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산묘목 역사는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깊은 곳”이라며 “전국 종묘생산의 70%를 유통하며 국내 최대 종묘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품질인증제도가 자리를 잡으려면 묘목업체 못지않게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  지난 10여 년의 허송세월을 보낸 것을 막으려면 정부나 종묘상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국내 과수묘목 등 우량종묘 보급에 나서고 있으며 한국과수종묘협회 회장으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