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신경제사업 / 목포원예농협
품목농협-신경제사업 / 목포원예농협
  • 조형익
  • 승인 2020.11.23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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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농가 안정적 판매처 역할 … 소비자 직거래로 각광
전자경매후 출하주·중도매자 갈등 줄어 … 거래투명성 제고
하나로마트에 설치된 조합원 직거래 코너가 저렴한 농산물 판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로마트에 설치된 조합원 직거래 코너가 저렴한 농산물 판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목포원예농협(조합장 고평훈)은 1963년 설립이후 농산물 수집과 분산의 역할을 하는 전남서남권의 대표적인 조합으로 성장하고 있다. 목포를 비롯한 2개시(목포시, 나주시) 6개군(무안, 신안, 영암, 강진, 해남, 함평)의 과수 및 시설채소 등 원예농산물 재배의 중심역할을 하는 품목농협이다. 공판장과 신선농산물 및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하나로마트의 개장, 신용사업 활성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선도농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하나로마트 ‘농산물 직거래 코너’ 인기 만점
  이익 공유로 지역경제의 선순환 모델

하나로마트는 농산물을 비롯해 생필품까지 한번에 구입할 수 있는 연중 사시사철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판장과 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유통시간 단축 및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 등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의 장기화와 유통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역량을 수행하는데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로마트는 기존 공판장 내에 1,650㎡(500평), 매장면적 1,313㎡(398평) 규모로 2018년 9월 개장했다. 공판장에서 거래된 신선채소류 등이 곧바로 매장에 진열돼 판매되기 때문에 신선도는 물론 유통단계를 줄일 수 있어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하고 있다.
하나로마트의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 직거래 코너’는 소비자와 직거래를 함으로써 중소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키고 소비자는 저렴하고 신선한 지역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경매를 마친 상품이 진열돼 있다.
경매를 마친 상품이 진열돼 있다.

직거래 코너는 중소농의 판로걱정을 덜어내면서 안정적인 판매처 역할을 하는 등 인기코너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판매 농산물도 출하 조합원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책정해 농민과 소비자가 이익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의 선순환 모델로 자리 잡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양파, 쪽파, 상추, 둥근호박, 쑥갓 등을 직접 아침에 전시하고 판매되지 않고 남는 것도 자신이 수거하는 로컬푸드 방식이다.
하나로마트를 이용하는 한 주부 김모씨는 “양파, 상추, 둥근호박 등 채소류와 과일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좋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멀리가지 않아서 좋고 인근 농업인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거래 매대를 둠으로써 중소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키고 소비자는 저렴하고 신선한 지역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한다.
특히 과일의 경우 공판장에서 열리는 경매에 참가 자격을 갖춰 인근의 마트나 비슷한 규모의 매장보다 10~2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있어 소비자의 발길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농민 조합원이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직거래 코너의 매대를 늘리니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판매량을 보면 일평균 4,200만원에 달하고 객단가도 27,000~28,000원 정도를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판매하는 농산물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절차도 까다롭게 한다. 안전성 검사는 신뢰도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단계별 검사회수를 늘리고 있다. 공판장에서 1차 검사를 거쳤더라도 하나로마트에서 별도로 검사를 할 정도로 엄격하게 한다.

전자경매 모습
전자경매 모습

# 300여대 주차할 수 있는 공판장
  상인 및 소비자의 접근성·편익성 높여

목포원협 공판장은 300여대를 차량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으로 상인 및 소비자의 접근성과 편익성을 높이고 있다.
2008년 목포 호남동에서 상동으로 확장 이전한 공판장은 총 20,956㎡(6,339평) 규모의 부지에 과일 5,312㎡(1,606평), 채소 2,655㎡(803평) 등 7,967㎡(2,410평)의 판매장 시설과 물류용 트럭 및 전송판매용 냉장탑차, 지게차 등을 보유하고 있다.
거래 농산물은 대부분 과일이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30명의 중도매인이 영업을 하고 있다. 또한 2017년 9월부터 전자경매를 실시해 거래 투명성을 제고하며 출하주·중도매인·경매사간 마찰을 해소했다.
수지식 경매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견본과 속 내용의 차이가 없어 경매사와 중도매인간 마찰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경매 소요시간도 건당 약 22초에서 약 14초로 줄였으며 경매 완료 후 정산서가 집계되어야 정보가 가능했지만 전자경매는 경락 후 실시간 경락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경매 과정에서 눈치 경매를 보기 쉬웠는데 업무의 신속한 처리를 할 수 있게 바뀌었다.
출하주들은 이전에 공판장에 전화로 가격을 물어보고 출하를 할지 판단했으나 지금은 조합 홈페이지에 들어가 전날 경락가격을 참고해 출하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중도매인의 영업력과 관리 능력 제고를 위해 매월 1~2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공판장 관계자는 “중도매인의 연령이 고령화되면서 영업력에 대한 한계 등 어려움 가중으로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공판장 활성화를 위해 전송거래와 지역 특성을 활용한 생산과 출하 능력을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송거래는 상추, 부추 등 채소류를 중심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목포원협 공판장의 경매는 동절기인 요즘에는 오전 6시에 채소류가, 과일류는 오전 9시에 경매를 시작하고 하절기에는 각각 5시와 8시에 경매를 시작한다. 

■고평훈 조합장
“농협의 자력성장 및 조합원 실익증대 최우선”

“농협의 모든 사업은 우리 농협의 자력성장과 조합원의 실익증대에 맞춰져 있습니다”
고평훈 조합장은 사업의 핵심은 조합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과 농협의 자력성장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농산물이 판매가 위축되고 있고 농가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고 조합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장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 새로운 사업에 투자나 확장보다는 현재 상태를 잘 유지하고 내실을 튼튼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하나로마트와 같은 새로운 사업으로 신상권 개발 및 인근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활용 다양한 판매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농환경 개선 및 출하 관련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글로벌화·과학화·선진 농업으로 농가 경쟁력은 물론 우수 농산물 출하를 통해 공판장 경쟁력을 향상해 나가는 지렛대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선농산물 보급을 위해 저온저장고 확충으로 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농산물의 출하를 유도하고 우량 중매인 영입 및 우수출하처 발굴을 통한 출하물량 증대 및 가격제고를 실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조합장은 “농업농촌에 위기가 가중· 반복되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극복해온 저력의 농협답게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겠다”며 “농협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 즉,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불변즉사를 매일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각오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