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농업 2~3세대로 확대돼야”
“국내 스마트농업 2~3세대로 확대돼야”
  • 이경한
  • 승인 2020.11.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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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온실자동제어와
원격지 장치제어 등 1세대 치중
한국원예학회 추계학술발표회 개최

국내 스마트 농업이 1세대에 치중돼 있어 보다 편리한 2∼3세대로 확대 발전돼야한다는 지적이다.

(사)한국원예학회(회장 정병룡)는 지난 5일 원예산업신문 등의 후원으로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방식으로 ‘2020 한국원예학회 제112차 추계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이중섭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연구관은 ‘시설원예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방향’의 주제발표에서 “현재 국내 스마트 농업은 인터넷과 네트워크의 연결로 온실 자동제어와 원격지 장치제어 등 1세대 스마트 농업에 치중돼 농업인이 영상을 통해 온실을 제어하는 수준으로 온습도 등 기상환경과 온실 내 이산화탄소 조절 등에 머무르고 있다”며 “장치제어 역시 천창·측창 개폐, 환기조절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 등 해외에서와 같이 보다 편리한 2∼3세대 스마트 농업으로 확대 발전돼야 한다”며 “이는 2세대의 경우 지상부 복합환경제어가 가능하고 여기에 빅데이터 분석 및 영농의사결정 지원서비스가 더해져서 편리성이 향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관은 또한 “작물 생육제어 역시 지상부뿐만 아니라 지하부까지 가능한 시스템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3세대의 경우 기존 1∼2세대의 기본요소를 갖추고 여기에 지열,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과 최적제어기술을 적용하고 로봇 및 지능형 농기계를 활용하는 단계까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곽정호 목포대학교 원예과학과 교수는 ‘조미채소 재배 생리와 육종’의 발표에서 “농촌사회의 고령화로 인한 생산기반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지 스마트팜 기반기술 개발에도 본격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적기 파종, 정식, 관수와 배수, 변량시비, 약제살포, 수확 등은 결국 해당작물 관련 재배생리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정밀센싱기술(precise sensing technologies)과 로봇공학 기술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곽 교수는 아울러 “관련 기술개발에 필요한 기초·대량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시작단계인 무인항공기와 농업관측용 인공위성을 활용한 병해충 발생, 생육현황 및 수량 예측기술의 개발에도 작물 재배생리 데이터의 접목이 필수요소로 쓰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병룡 한국원예학회장은 개회사에서 “특별강연과 분과별발표는 실시간 중계와 녹화영상으로, 그리고 구두발표와 포스터발표는 온라인 학술발표회 형식으로 변경해 준비했다”며 “피치 못할 여건상 온라인 위주로 개최됨에 따라 지난 5년간에 비해 사전등록 회원수는 10% 정도 감소했으나 특별강연 등 발표 건수는 597건으로 20%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계학술발표에서 학술공적상은 김완순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원예공로상은 배두직 대영지에스(주) 대표이사·임영호 (수)한국화훼단체협의회장, 우수논문상은 이준구 전북대학교 교수·이상현 전남대학교 교수·권오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관·손정익 서울대학교 교수·인병천 국립안동대학교 교수·김대일 충북대학교 교수·박부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사, 최다피인용우수논문상은 오명민 충북대학교 교수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2021 한국원예학회 정기총회 및 제113차 춘계학술발표회’는 내년 5월26일부터 29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