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무형문화재 등록 관심 필요
인삼 무형문화재 등록 관심 필요
  • 이경한
  • 승인 2020.10.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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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지난달 29일 ‘인삼재배와 약용문화’로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예고했으나 인삼계에서는 ‘고려인삼재배와 문화’로 등록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사유에서 “우리나라에서 인삼은 오랜 세월 동안 재배되고 대표적인 약용식물로 쓰이고 있는데 인삼 자체가 아닌 인삼재배와 가공기술, 복용 등과 관련된 문화를 지정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인삼은 약효와 품질이 뛰어나 음식 또는 약재로 다양하게 복용했으며, 일찍부터 중국과 일본 등에 수출하는 등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인삼과 관련해 무형문화재로서 역사성, 학술성, 기술성 등의 가치가 있어 이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해 보전 전승하고자 한다”며 “예고된 사항에 대해 의견이 있으신 분은 관보 공고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의견을 문화재청으로 제출하거나 문화재청 홈페이지 새소식 ‘문화재 지정예고란’을 이용해 의견을 게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한국인삼의 대명사인 고려인삼이라는 명칭까지도 빼앗길 위험에 처해 있다. 고려인삼은 한반도에서 재배되고 있는 인삼을 지칭하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고려인삼’, ‘고려홍삼’의 명칭을 도용, 우리나라 인삼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또한 인삼과 관련한 문화적 요인에는 질병의 치료와 관련된 약용뿐만 아니라 식용문화(인삼샐러드, 인삼김치, 인삼정과, 인삼잼, 인삼미나리냉채 등 100여종), 지역축제, 심마니문화, 인삼과 관련한 설화문화 등 매우 다양함에도 약용문화에만 국한하는 것은 고려인삼과 관련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너무 축소하는 것으로 약용문화가 아니라 문화로 변경하는 것이 타당하다.

전국의 인삼분야 종사자들은 ‘고려인삼재배와 문화’로 무형문화재가 등록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 의견을 제시해 고려인삼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