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신경제사업 / 경기동부과수농협
품목농협-신경제사업 / 경기동부과수농협
  • 조형익
  • 승인 2020.10.12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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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부터 마케팅까지 일관시스템 가동 … 거래 교섭력 높여
품종별 적정 생산·시기별 출하시스템 구축
병해충 예찰·기후변화 대응 태세 마련
APC에 입고된 복숭아를 포장하고 있다.
APC에 입고된 복숭아를 포장하고 있다.

경기동부과수농협(조합장 유재웅)은 경기도 이천시를 비롯해 성남시, 하남시, 광주시, 여주시, 양평군 등 5개시 1개 군을 아우르는 과수전문 농협으로 성장하고 있다. 복숭아, 배 등 과수재배에 적합한 토질과 우량품종과 우수한 재배기술 그리고 성실한 농업인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 햇사레 복숭아, 최상의 브랜드 - 브랜드 가치 1700억원대

지난 5일 찾은 햇사레 복숭아 산지유통센터(APC)는 추석연휴 끝임에도 출하에 여념이 없었다.
‘풍부한 햇살을 받고 탐스럽게 영근’이라는 의미를 지닌 햇사레는 최고의 맛과 품질로 평가 받으며 복숭아 브랜드의 최상위를 점유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지역의 토질과 기후에 적합한 우량 품종 입식과 꾸준한 재배기술이 결합한 결과로 햇사레가 탄생한 것이다. 특히 품종별 적정 생산을 통한 시기별 출하시스템이 구축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비결이 되고 있다.
매년 반복되고 있는 홍수출하를 예방하기 위해 조생, 중생, 만생종으로 나눠 재식한 결과다. 즉, 조·중·만생종의 비율을 30:30:40 정도로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경기동부과수농협 APC는 전체 38,780㎡(1만1,730평)규모의 부지에 148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난 2011년 사업을 시작됐다. 시설규모는 입하장 455㎡, 선별장 799㎡, 출하장 1,086㎡을 비롯해 780㎡ 규모의 저온창고 5동 등에서 1일 8시간 기준 복숭아 7톤과 배 7톤을 처리하는 최신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신자동선별기를 갖춘 APC는 복숭아 1,365톤을 비롯해 배 1,103톤, 사과 30 톤, 기타 62톤 등을 연간 출하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햇사레는 생산부터 마케팅까지 체계적으로 계획하여 추진하고 있다. 즉 기후, 재배여건 등을 고려하여 생산량을 예측하고 예측된 생산량에 따라 마케팅 계획이 수립된다.
예컨대, 개화기 상태와 봉지 수량 등을 사전에 파악을 통해 계획생산을 가능케 한다.
아울러 거래처별 출하계획을 수립한다. 대형마트 및 도매시장, 개인상회별 조사 후 사전에 순회마케팅 계획을 수립한다. 즉 거래와 교섭을 통해 가격을 결정하고 판매 및 마케팅 방안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장간 물량 분산, 시기 조절, 품질관리를 통해 시장 가격의 급등락을 예방하고 거래 기준 가격을 높여 최고의 가격을 농업인에게 이익을 주는 방식을 선택한다.
김진엽 차장은 “올해 복숭아와 배는 봄철 냉해 피해와 폭우 등 긴장마를 겪으며 과습 피해로 작황이 저조한 편”이라며 “특히 배의 경우 결실이 좋지 않아 수량이 적게 달려 대과 생산과 기형과 등이 많지만 다행이 국내 과일 시세가 전년보다 높아 올해 판매사업 실적은 250억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PC는 1일 평균 12,000개에서 13,000개 정도의 선별작업 작업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출하를 앞둔 햇사레 복숭아
출하를 앞둔 햇사레 복숭아

햇사레 복숭아의 출하전담 조직으로 2곳의 공선회가 활동하고 있다. 170여명으로 구성된 장호원 공선출하회와 40여명으로 구성된 이천공선회가 있다.
공선회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자체 규약을 동의해야 하고, 1회 출하시 5kg(pvc박스) 10박스 이상 특품을 출하해야 한다. 또한 GAP인증 농가를 중심으로 하는 공선회는 매주 목요일 햇사레조공법인과 단가협의를 한다.
APC를 통해 연간 250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농가소득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기여를 하고 있다. 이외 에도 APC의 공선에 참여하는 농가는 복숭아 농가를 비롯해 배 50농가가 함께하고 있다.
이 와중에도 올해 햇사레 복숭아 수출물량 20톤을 달성했다. 김 차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와 복숭아 특성상 해상보다 물류비가 비싼 항공편으로 수출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햇사레 복숭아의 세계화를 위해 매년 수출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며 “홍콩,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로 수출되는 물량을 점차 확대해 농가의 소득창출에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햇사레 복숭아의 소비처가 확대되고 있다”며 “고품질 햇사레 복숭아의 명성이 당초 수도권에서 제주도까지 전국으로 확산돼 복숭아 명성이 이어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햇사레 복숭아의 명성이 확산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햇사레 복숭아의 브랜드 가치는 처음 평가된 2007년 954억 원에서 8년만인 2015년에는 76.9% 증가해 1,688억 원을 돌파했다.

신선·안전하게 입고된 농산물이 저온저장고에 보관돼 있다.
신선·안전하게 입고된 농산물이 저온저장고에 보관돼 있다.

# 어린이 과일 간식 사업 - 꾸준한 확대로 농가소득 제고

과수농가의 안정적인 판로확보를 위해 제철과일을 우선 공급하는 어린이 과일 간식사업이 진행 되고 있다. 신선 제철과일을 먹음으로서 수입산 농산물에 길 들여진 어린이들의 식습관 개선과 건강증진을 도모하면서 과수농가의 소비촉진과 안정적인 판로 확대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어린이 과일간식사업은 올해 3년 째 사업으로 2018년부터 시작됐다. 과일 간식 사업은 5만8,500명의 어린이에게 공급된다. 주1회 1인당 100g의 제철과일을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그룹홈, 가정보육 어린이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공급 실적은 2018년 1억 1,655만원, 2019년 8억2,939만원, 2020년 8월 현재 4억791만원이 공급됐다.
과일 공급 사업이 생각보다 예산이 많이 들지만 어린이의 건강을 위해 생산, 유통과정 등을 투명, 공정하게 함으로서 공급받는 어린이들은 건강한 삶을 영위하게 하는 것이다.
김 차장은 “역점사업으로 추진되는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당초 어린이 과일간식 사업은 5회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율이 떨어지면서 같이 줄었다”고 했다.
복숭아의 경우 1회당 4만개 60톤 이상 나가는 핵심 사업으로 어린이는 건강을 챙길 수 있고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 확대를 보장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사업인 셈이다.

선별장 모습
선별장 모습

# 4,000여 햇사레 농가에 보급 - 신속 정확한 병충해 정보 전달

이같은 성장 배경에는 영농지도사업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지도사업은 경제 사업을 활성화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의 핵심 사업이다. 이를 통해 생산된 농산물을 제값을 받고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도사업은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공동출하와 판매를 위한 교육·지원으로 규정돼 있다.
이를 위해 농민조합원 상담 및 교육훈련,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정보 수집 및 제공, 신품종 개발, 보급 및 농업기술의 확산을 위한 시범포, 육묘장 및 연구소 등을 운영한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데는 경기동부과수농협 지도사업이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복숭아 생산을 위해 사전 병충해 예찰 및 과원현장방문, 영농교육 등을 전문화 및 상설화하면서 현장 컨설팅을 강화해 농업인들이 항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아울러 ‘북숭아 고품질 생산을 위한 중요 병해충 관리' 책자를 발간, 상세히 설명하고 제시하고 있다. 원예영농가이드북과 월간 영농정보지는 4,000여 햇사레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신속 정확한 병충해 정보를 확산하기 위해 문자, 스마트폰을 이용한 동영상 배포와 병충해 상담을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를 비롯해 각종 병충해의 출현 등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적극 대응하면서 생산력을 높이고 있다. 교육은 영농이 시작되는 시기부터 수확기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3월부터 6월까지는 매월 첫째 주 금요일에 실시하는 교육을 통해 영농작업, 발생 예상 병해충의 인식 및 방제, 기타사례 등을 파워포인트 등의 멀티미디어 기자재를 활용해 시청각 위주의 교육으로 농가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