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천안배원예농협 영농법인율금회장
김영준 천안배원예농협 영농법인율금회장
  • 이경한
  • 승인 2020.10.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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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가루 자가채취 인공수분 실시
석송자없이 순수하게 꽃가루만 사용
김영준 천안배원예농협 영농법인율금회장은 성공적인 배농사를 위해 인공수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천안배원예농협 영농법인율금회장은 성공적인 배농사를 위해 인공수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부친의 가업을 이어 배농사가 28년째인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의 김영준 영농법인율금회장은 요즘 신고배의 마무리 수확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49,500㎡(15,000평)의 면적에서 신고품종 99%, 화접용 신흥품종 1%를 재배하고 있는 김 회장은 작목반 차원에서 대형유통업체, 공판장, 천안배원협 APC로 출하하고 있다.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고 있는 김 회장은 성공적인 배농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인공수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 좋은 배가 달려야 적과도 하고 봉지도 씌울 수 있다”며 “꽃가루는 신흥품종을 활용해 자가 채취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을 고용해 배꽃을 채취, 집 또는 천안배원협에서 작업을 거쳐 꽃가루로 만들고 있다.

김 회장은 “구입해 사용하는 꽃가루는 건조한 상태에서 습처리를 하다가 실수를 해 망치는 경우가 있다”며 “자가 채취해 사용하는 꽃가루의 품질이 좋고 신뢰가 간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꽃가루를 석송자와 섞어서 사용하는데 안섞고 하면 인공수분이 잘된다”며 “무거리라고 하는데 100% 꽃가루만 사용해 인공수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과수원에는 인공수분용 신흥품종 20주가 재배되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배는 좋은 품질로 이쁜 것을 달아야하기 때문에 거리적과를 잘해야 한다”며 “동일한 나무라도 가지의 수세에 따라 적정한 열매를 달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많이 달면 작아져 상품성 있는 것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과가 중요하다”면서 “신고품종은 약간 대과를 선호하고 있고 중소과로 많이 달면 수익이 안나며 맛이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소비자의 중소과 구매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신화, 조이스킨, 그린시스, 슈퍼골드 등의 품종을 10주씩 재배하고 있다. 바로 접을 붙이면 5∼6년만에 품종갱신을 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아울러 “11월부터 익년 2월까지 기본적인 가지전정은 혼자하고 있고 다듬기 위해서는 사람을 불러서 하고 있다”며 “가치배치를 잘해야 배가 고르게 잘 크기 때문에 전정을 잘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올해 초 전국적으로 냉해로 과수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김 회장의 과수원은 큰 피해가 없었다. 과수원의 위치가 약간 언덕배기에 위치해 있으며 지대가 낮은 지역은 스프링클러를 활용해 6∼7°C의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공급, 냉해피해를 예방했다.

한편, 김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올해 인력조달이 원만하지 않았다”며 “천안시 차원에서 3개월 등 단기간 고용을 할 수 있도록 계절근로자제도를 도입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