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묵 백제금산인삼농협 조합장
강상묵 백제금산인삼농협 조합장
  • 이경한
  • 승인 2020.08.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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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대기업 다년생작물 원료로 활용토록
정부 차원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 시행 필요

“다년생 작물은 건조한 상태로 저장을 하고 있으며 소비부진으로 누적된 재고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재배농가도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고 장기간 재배로 고생하고 있는 만큼 다년생작물의 소비촉진을 위한 방안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강상묵 백제금산인삼농협 조합장은 “현재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을 우대하고 있는데 다년생작물은 친환경재배가 힘들고 재배가 까다로운 만큼 정부는 동일한 대우를 해야 한다”며 “다년생작물은 PLS 및 GAP 등을 통한 재배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어 정부는 농식품대기업이 다년생작물을 원료로 많이 활용하도록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년생작물은 우수한 효능을 자랑하나 가격이 비싼 면이 있어 농식품대기업이 다년생작물을 일정 양 이상 원료로 구입할 경우 법인세를 일부 면제하는 등 조치를 정부가 취하면 농식품대기업도 과감히 뛰어들 수 있다”며 “정부는 다년생작물의 소비촉진을 위한 대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중FTA 대책의 하나로 시행되고 있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에 대기업이 기부를 하면 7%의 세액공제와 동반성장지수 가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대기업 참여의 저조로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다년생작물을 제품의 원료로 활용하는 것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것인 만큼 정부의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대기업이 농수산물을 원료로 활용해 상생하는 사례도 있다. 오뚜기의 오동통면과 농심의 너구리라면은 국산 다시마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롯데의 피츠맥주에 쌀가루를 사용하고 있는 것과 CJ제일제당의 ‘한뿌리 흑삼’ 및 ‘비비고 만두’에 깻잎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이에 해당된다.

강 조합장은 “생산관련 다년생작물에 대한 지원도 있어야 하지만 유통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며 “농식품대기업이 제품개발을 위해 R&D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면 다년생작물의 소비촉진이 이상적으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조합장은 또한 “군납 및 학교급식에 다년생작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건강한 군인만들기 등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년생작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