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버섯산업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국내 버섯산업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 이경한
  • 승인 2020.07.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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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ush, 미국 식품안전법 시스템 도입
K-mush는 지난 22일 충북 음성지역의 팽이농가에서 여름철 버섯생산 안전성 관련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K-mush는 지난 22일 충북 음성지역의 팽이농가에서 여름철 버섯생산 안전성 관련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버섯수출통합조직인 K-mush(주)(대표이사 최동훈)는 국내 버섯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미국에 팽이버섯을 수출하면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돼 수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 기회에 미국 식품안전법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성을 선도하는 나라가 된다는 각오다

미국은 국내 버섯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나 최근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이 팽이버섯에서 연이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전에는 버섯을 수출하는데 문제가 없었으나 지난해부터 미국이 식품현대화법을 발효하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K-mush는 단기적으로 이에 대처하기 위해 안전성을 확보한 버섯만 수출하고 있으며 샐러드 형태를 선호하고 있는 미국인들이 잘 알 수 있도록 팽이버섯 포장에 가열조리용인 점을 표시하고 있다.

최동훈 대표이사는 “최근 미국 FDA 트레이너와 화상회의를 통해 미국 식품안전법 시스템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매뉴얼을 구축해 전 회원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농가들도 식품안전법을 100%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회에 우리가 앞서 버섯생산관련 안전성을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 잡으면 중국, 동남아 등의 시장보다 훨씬 앞설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이사는 “미국시장에서만 인정받으면 유럽, 호주 등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며 “중국, 동남아, 남미 등의 시장이 불안한 이미지를 갖고 있을 때 우리가 먼저 선진화된 생산시스템을 도입하면 수출시장 장악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K-mush는 지난 22일 충북 음성지역의 팽이농가에서 여름철 버섯생산 안전성 관련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