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수확 전 생육관리 강화해야
과수 수확 전 생육관리 강화해야
  • 조형익
  • 승인 2020.07.1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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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피해 등 결실률 감소 … 배 22%· 사과 8%·복숭아·포도 4% 순
정형과 태부족 크기 및 색택 등 선별 기준 완화 필요
지난 4월초 기습적인 한파로 과수작물의 저온피해가 발생하면서 생육상황파악 및 현장지도를 위해 나주배원예농협 및 배연구소·나주시 관계자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4월초 기습적인 한파로 과수작물의 저온피해가 발생하면서 생육상황파악 및 현장지도를 위해 나주배원예농협 및 배연구소·나주시 관계자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4월 발생한 저온피해로 사과·배 등 주요과일의 생산량이 전년대비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생산량 및 상품성 확보를 위해선 후기 생육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7월 과일관측 자료에 따르면 배 생산량이 22%가 줄어들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사과 8%, 복숭아·포도 4% 순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감귤은 7%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생산량이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된 배는 개화기인 4월 초순 냉해로 인한 꽃눈 피해에 이어 중순이후 저온이 지속되면서 수정불량으로 결실률이 전년대비 크게 줄었다. 뿐만 아니라 기형과 발생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확기에 상품성이 높은 정형과 비율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봉지수도 저온피해에 따른 착과수 감소로 전년대비 32%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강원이 43%, 호남지역은 42% 감소해 타 지역보다 생산이 줄어들 전망이다. 충청과 영남은 각각 23%,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생산량은 전년대비 22% 감소한 16만6천 톤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는 지난해 20만톤 정도를 생산했다.

사과역시 저온피해 영향으로 전년대비 8% 감소한 49만1천톤 수준으로 전망했다. 또한 충북, 전북, 경남북 지역에 내린 우박으로 인한 상처과와 낙과 피해로 단수가 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착과수는 전년대비 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홍로가 착과수 감소폭이 가장 크고 동록 및 기형과 발생도 다름 품종에 비해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사과는 저온피해에 이어 과수화상병으로 인해 재배면적 225.6㏊가 줄면서 생산량 부족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포도는 6월말 기준 전반적으로 생육은 양호하지만 4월초 저온으로 경북지역 무가온 농가에서 냉해가 발생했고 충청과 경기지역 노지포도 꽃떨이 현상으로 전년대비 4% 줄어든 15만 9천톤 수준으로 전망했다. 최근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샤인머스켓은 성목재배 면적이 전년대비 1% 증가하지만 무가온 농가의 냉해피해로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2만4천 수준으로 전망했다.

복숭아는 4월 저온피해 영향으로 단수가 3% 감소해 전년대비 4% 적은 21만 8천톤 수준으로 전망했다. 품종별로는 천도계 및 유모계가 각각 전년대비 8%,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천도계는 저온피해 영향으로 생산령 감소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감귤은 노지온주 단위면적당 착과수는 전년대비 7% 많고 봄철 돌풍에 의한 피해가 거의 없어 상처과 발생률이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복수의 품목농협 관계자는 “수세 및 영양관리 등 후반기 생육관리를 철저히 해야 상품성 및 생산량 확보에 도움을 될 것”이라며 “상품성이 높은 정형과가 부족한 상태하기 때문에 선별 기준을 크기나 색택 중심보다 맛을 중심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수세가 안정돼야 하기 때문에 생육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수확도 숙기별 상황에 따라 수확이 될 수 있도록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사과 갈반병, 배 적성병, 진딧물, 응애 발생이 전년보다 많고 발생시기도 빠르기 때문에 예찰과 예방방제를 강화하면서 생육 상황에 맞춰 적정 약제 및 시비관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