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준 전남스타팜협의회 회장
권상준 전남스타팜협의회 회장
  • 조형익 기자
  • 승인 2020.01.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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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와 공유하는 농업으로 소득증대…”
배 품종 갱신 후 100% 자연수정 성공

“농산물 홍보를 통한 소득증대 등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면서도 책임감이 더 커집니다.”

전남스타팜협의회장과 우리한국배연구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는 맹렬 농업인인 나주하늘梨영농법인 권상준 대표는 ‘제24회 농업인의 날’에 대통령상을 수상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수확을 마친 후 비교적 한가로운 때인 지난 연말에 권 대표를 만났다. 그는 “농사는 재배와 동시에 소비자에 대한 홍보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어려운 일”이라며 “애써 지은 농산물이 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소비자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척 어렵지만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생산에만 전념해도 부족한 것이 많은 영농활동이지만 농산물 판매까지 걱정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 농민.

그는 2018년에 전남지역 스타팜협의회를 조직한 이후 배, 매실 등 과일을 비롯해 오가피, 버섯, 장류, 콩나물, 전통차 등 다양한 농산물의 홍보와 회원 농가 간 정보 교류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신고배 중심에서 배 농원을 다양한 품종으로 갱신에 성공하며 배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권 대표는 “80%에 달하던 신고배 중심의 농원을 추황, 화산, 황금, 신화 등 8개 품종을 새롭게 들여오는 등 품종 다양화에 성공했다”며 “품종이 다양해지면서 인공수분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100% 자연수정으로 변화했을 뿐만 아니라 품질제고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고 했다.

특히 “국내 배의 80% 정도를 신고배가 차지하면서 발생하는 수확기 쏠림현상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면서 “품종이 다양해지면 소비자 중심의 배 유통이 가능해지고 시행을 앞둔 소포장제의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권 대표는 “영농철에 집중하다보면 자연 속에 생활함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잃기 쉬운 것이 농민”이라며 “새해엔 모두가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땅이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처럼 순리에 역행하지 않은 농업인으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남 나주시에서 26,446m²(8천평)규모의 배농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2년 대한민국 스타팜의 지정을 받아 나주배산업은 물론 전남지역 농산물 홍보에도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