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과 지자체의 상생 특화사업 - 강릉원예농협
품목농협과 지자체의 상생 특화사업 - 강릉원예농협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12.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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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강릉원협, 로컬푸드 활용 판로확보 협업
지역 초·중·고 학교급식 원예농산물 공급
지난달 11일 강릉시 주최 농업인의 날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11일 강릉시 주최 농업인의 날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강릉시와 강릉원예농협(조합장 박만수)가 로컬푸드라는 공통 분모를 통해 지역 농산물 판로 확보를 추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강릉시는 지역 KTX 개통, 커피거리, 경기장 등으로 관광객들이 대거 유입됨에 따라 지역 먹거리 및 관광자원과 연계해 추가로 지역 농업인들을 위한 로컬푸드 지원센터를 건립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강릉원예농협도 기존에 운영하던 샵인샵 형태의 로컬푸드 직매장뿐만 아니라 조합 본점 인근에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포함한 경제사업장을 건립, 안정적인 농산물 판로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릉원협 하나로마트내 로컬푸드 직매장
강릉원협 하나로마트내 로컬푸드 직매장

# 강릉시, 로컬푸드 활용 대규모 사업 추진

강릉시는 ‘강릉 로컬푸드 육성 추진계획’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안심 먹거리 생산과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10년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강릉시는 ‘로컬푸드를 활용한 농촌신활력 플러스사업’이라는 주제로 농식품부 국비 공모사업을 신청, 통과했으며, 이 사업은 사업비 7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4년 동안 오는 2022년까지 국비 49억원, 시비 21억원을 투자해 로컬푸드를 활용한 지역농촌 신활력플러스 혁신체계 구축 및 운영, 강릉지역 로컬푸드종합지원센터, 지역 로컬푸드 광장 시장을 조성한다.
강릉시는 이번 지역 로컬푸드를 활용한 사업을 통해 지역 농촌 소득 증대와 안심 먹거리 공급, 소비자 신뢰, 로컬푸드와 연계된 관광 축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

강릉원협 신축 경제사업장 조감도
강릉원협 신축 경제사업장 조감도

# 강릉원예농협, 관내 80여개 학교급식 관련 최신 경제사업장 추진

강릉원예농협은 지난 1990년대 초 건립됐던 홍제동 소재 원예농협 농산물 판매장이 30평 규모로 협소해 강릉시 노암동에 지역 학교급식 관련 사무실, 작업장 등을 포함하는 최신식 경제사업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경제사업장 규모는 9,227㎡(760평) 규모로 농산물 직판장 용도로 건립되며 1개동 지상 2층 건물에 대한 허가를 현재 강릉시에 신청했다.
강릉원예농협은 지역 조합원, 농업인들이 생산한 친환경 원예농산물인 채소류, 감자, 과일, 블루베리 등을 관내 80여개 초중고 전체 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강릉원예농협은 지역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직판장을 통해 직접 또는 협동조합으로부터 위탁 판매함으로써 농업 경영의 안정화를 지원하고, 아울러 지역 사회에 안전하고 깨끗한 농산물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해 지역 조합원들의 소득 증대 및 농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 대한 편익 제공과 동시에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준비하는 셈이다.
강릉시 원예농협 박만수 조합장은 “지난 10년간 조합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원 이익 환원 및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는 한편,중추 사업인 신용과 경제파트의 균형적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조합장은 “농자재 판매사업 확대 및 조합원 영농비용 절감 등을 위해 경제사업장을 신축하고,마트와 로컬푸드 사업 및 군납·친환경 급식사업 등을 확대해 조합원 농산물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릉원협은 매년 조합원자녀 장학금을 집행하고 있다.
강릉원협은 매년 조합원자녀 장학금을 집행하고 있다.

# 강릉원예농협, 샵인샵 로컬푸드직매장 운영

강릉원예농협도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해 지역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개장한 로컬푸드 직매장은 강릉지역 1호점으로 청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해 농가와 소비자간 직거래를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한다. 
현재 강릉지역의 경우 북강릉농협이 강릉원예농협 1호점에 이어 2호점을 두고 있으며, 강릉 지역 전체적으로 2개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강릉원예농협 하나로마트 강남점은 강릉시 노암동 남부로 147 일대에 사업비 110억여 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4,997㎡ 규모로 지역 중심 농산물 판매장소인 셈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하나로마트 매장 1층에 100㎡ 규모로 30㎡ 가량의 공동작업장도 별도로 마련됐다. 
직매장에는 사업비 3억원을 들여 CCTV, 진열대, 쇼케이스, 라벨출력기, 당도측정기 등을 설치했다. 
직매장 운영은 지역 농산물 출하를 원칙으로 참여 농가에서 직접 가격을 결정, 진열하는 것은 물론 당일 판매하고 남은 물품에 대해서도 직접 수거하는 1일 유통체계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농가들은 직접 직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CCTV를 통해 진열대를 확인할 수 있어 물품이 남아 있는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강릉을 포함 80여 곳의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참여 농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농산물품질관리원과 연계해 생산단계와 유통단계에서부터 안전성 검사를 상시로 실시하는 등 신선도 유지와 안전성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

■인터뷰 / 김한근 강릉시장
강릉 관광객 증가 발맞춰 로컬푸드지원센터 건립
“지역 원예농가 안정적 판로 하나 더 추가되는 셈”

“서울 강릉 간 KTX 개통 등 증가하는 대도시 관광객 수요에 발맞춰 강릉지역 원예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로컬푸드지원센터 및 광장형식의 시장을 오는 2022년까지 건립코자 합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시 로컬푸드계를 통한 인터뷰에서 “농식품부 국책 사업으로 선정된 강릉 지역 로컬푸드지원센터 건립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살피겠다”며 “로컬푸드지원센터가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되면 지역 원예농가들을 위한 추가 판로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 시장은 “지역 원예농민들은 올 한해에도 애를 많이 쓰셨다”며 “지역에서 뜻하지 않게 갑작스럽게 발생했던 산불재해와 태풍, 수해를 피해를 많이 입은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시장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이겨내주신 지역 원예농업인 여러분의 노고와 정성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흙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면서 농업인의 길을 걷고 계신 농업인들을 위해 우리 농업, 농촌에 대한 더욱 큰 사랑과 성원이 확산되어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어 강릉 농업에 새로운 미래를 열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