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홍열 서울원예농협 대의원(황소농원 대표)
황홍열 서울원예농협 대의원(황소농원 대표)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12.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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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황 배꽃가루 자가채취 … 주기적 흑성병 방제 비결
겨울철 계분 발효퇴비 사용 당도 높여
지난달 27일 경기 구리시 황소농원 현장에서 황홍열 대의원이 신고 배나무를 돌보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기 구리시 황소농원 현장에서 황홍열 대의원이 신고 배나무를 돌보고 있다.

서울원예농협(조합장 류희관)의 한 대의원이 60년 경력 노하우로 당도 높은 구리 먹골배를 생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홍열 대의원(77)은 17세 당시 경기 구리시 사노동 지역 일본인들이 남기고간 배나무를 이용해 과수원을 시작했다.

황 대의원은 지난 1970년대 초기에는 배 흑성병 방제에 애로사항을 겪고 한해 농가를 망치기도 했지만, 이후 주기적으로 방제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고 매년 3월 초부터 8월까지 기간에 집중해 최소 15번이상 기간을 두고 방제작업을 통해 흑성병을 예방하고 있다.

황홍열 대의원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5,500평 면적의 과수원에서 원황 300주, 신고 1,200주에 연간 13만장 배봉지를 씌워 매년 꾸준히 58톤이상 배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황 대의원은 20년 전 당도 높은 배를 생산하기 위한 수분수용 원황배를 심어 매년 4월 무렵 배꽃을 채취해 직접 신나로 소독, 체로 꽃가루를 걸러 일일이 화접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황 대의원은 겨울철 계분 발효퇴비를 사용해 15브릭스이상 나오는 먹골배를 생산, 인근 5km 내외에 위치하고 있는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황 대의원은 원황도 매년 2만장이상 배봉지를 씌워 배꽃가루뿐만 아니라 원황배도 판매하고 있다.

황홍열 대의원은 “서울원예농협은 조합장님을 포함해 조합원, 대의원 사이에 단합이 잘 되는 편”이라며 “10년 전 조합원으로 가입해 농자재 구입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의원은 “구리 지역의 경우 대단위 배 농가들이 적기 때문인지 농번기 인력 수급에 애로사항이 있는 편”이라며 “고령 농가들을 대상으로 적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