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호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
배민호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9.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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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합 배 수출 목표는 3,500톤”
추석명절 이후 배 가격하락 적극 대응

“추석 이후 신고배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명절 이후 배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최대한 밀어내려고 합니다.”

배민호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은 “재작년에 조합에서 3,200톤의 배를 수출했으나 지난해는 냉해피해 등으로 물량이 크게 감소해 2,000톤을 약간 넘어섰다”며 “나주시에서는 1만톤을 하자고 하는데 저장고와 선과 문제도 있고 해서 올해 최소한 3,500톤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주배원협은 내수가격 지지를 통한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수출량 확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선별시설의 노후화 및 저온저장고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시설노후화와 저온저장고 부족은 수출배의 고품질화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량으로 물량확보가 필요하나 조합의 부덕동 종합유통센터는 완제품을 보관하는 1,980㎡(600평)의 현 저온저장고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조합은 향후 저온저장고를 추가로 3,960㎡(1,200평) 늘릴 계획이며 원물 저장공간이 부족해 임시로 바가림시설 363㎡(110평)에 보관하고 있어 수출농가들은 수분이 증발해 품질이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금천유통센터 또한 노후화 및 저온저장고(500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설현대화 및 저온저장고 확충이 요청되고 있다. 금천유통센터는 건립 된지 25년이 지나 노후화된 장비의 교체가 시급한 형편이다. 저온저장고는 복층구조여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내려가야 해서 운영을 하는데 상당한 불편함이 따른다.

배 조합장은 “올해 농가와 계약한 물량이 많아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aT, 수출업체와 함께 몽골과 러시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많이 못하더라도 한번 해보자는 열정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황, 화산, 황금 등 조생종 배 수출을 마무리했는데 추석이 빨라 크기가 작아 물량이 예년에 비해 확실히 줄어들었다”며 “인건비가 많이 오르는 등 생산비가 늘어나 신고배 수출단가를 작년과 비교해 인상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추석이 빨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신고배의 맛도 좋고 품질도 좋다”며 “소비자가 추석석물로 배를 이용하면 매우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조합장은 아울러 “금년 4월에 냉해피해가 있어 비품이 상당히 많을 것 같다”며 “나주시에 이야기를 하고 문서를 보냈으며 도의원에게도 애로사항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또한 배 조합장은 “비품은 조합에서 수매를 안하면 개별적으로 농가에서 배즙을 짜거나 폐기를 할 수도 있어 농가소득에 도움이 안된다”며 “비품수매를 할 수 있도록 시와 도에서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