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규삼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
손규삼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8.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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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가격 지지위해 긴급 수매 실시
조합원 생산 저품위 복숭아 kg당 400원 … 수매효과 즉시 나타나

“연일 폭락하고 있는 복숭아 가격 지지를 위해 긴급 수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만난 대구경북능금농협 손규삼 조합장은 “복숭아 생산량이 전년보다 7~8% 증가 하면서 가격이 대폭하락하고 있다”며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농가의 어려움에 함께하기 위해 조합 경영에 어려움이 있지만 긴급수매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복숭아 생육기의 기상여건 양호로 병해충이 줄어들고 생산량의 증가로 출하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 조합장은 “금년도 농산물 생산량 증가와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과일 소비 둔화가 이어지면서 가격하락과 소득감소로 농가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특히 조중생 자두와 복숭아의 시세가 생산원가에도 미치치 못하는 10kg당 2,000~3000원에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경락이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손 조합장은 “복숭아 가격지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유모계 복숭아를 재배하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수매를 실시하고 있다”며 “저급품 복숭아를 kg당 400원, 20kg 한상자 8000원에 수매를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수매시작 후 영천시 관내 산지공판장의 최저시세가 10kg기준 4000~5000원으로 상향 조정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