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100억불 시대를 연다 - 백제금산인삼농협
농식품 수출 100억불 시대를 연다 - 백제금산인삼농협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6.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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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로부터 400만불 수출탑 수상
중화권서 ‘삼지원’ 브랜드 인지도 높아가
백제금산인삼농협은 1923년 금산삼업조합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약 100여년에 달하는 인삼 생산 및 가공유통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백제금산인삼농협은 1923년 금산삼업조합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약 100여년에 달하는 인삼 생산 및 가공유통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 일본에 특화된 타블렛 제품 개발

백제금산인삼농협(조합장 강상묵)은 지난해 인삼수출을 활성화해 올해 2월7일 농협중앙회로부터 ‘400만불 수출 달성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조합의 수출이 늘어난 것은 먼저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을 대상으로 캔완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화권 시장에서는 이미 조합 브랜드인 ‘삼지원’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벌크형태의 수출보다 천삼, 지삼, 양삼 등의 우수한 인삼을 캔으로 포장해 수출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현지에서 삼지원 브랜드가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 특화된 타블렛 제품을 개발해 공급했으며 대만을 대상으로 세척수삼 수출도 늘렸다.

# 수출확대 위해 바이어 관리 철저

조합은 지난해 인삼수출을 활성화해 올해 2월7일 농협중앙회로부터 ‘400만불 수출 달성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조합은 지난해 인삼수출을 활성화해 올해 2월7일 농협중앙회로부터 ‘400만불 수출 달성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대만에 수출하고 있는 세척수삼 모습
대만에 수출하고 있는 세척수삼 모습

조합은 수출확대를 위해 바이어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매년 금산인삼축제 및 수매시기를 맞아 바이어들을 초청해 신뢰를 높이고 있다.
특히 조합은 중국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홍콩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매년 거래하는 바이어들을 국내에 초청할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판촉전도 강화하고 있다.
조합의 주 수출지장은 중국, 홍콩, 일본이나 조합은 수출확대를 위해 미국, 대만, 베트남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조합은 수출여건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어 올해 수출목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잡았다. 주 수출시장인 중국시장의 내수경기 침체와 중국 내에서 재배된 중국고려삼의 대량출하가 시작되면서 국내에서 재배된 뿌리홍삼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판매단가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홍삼재고가 포화인 상태에서 국내에서 밀수출된 인삼종자를 이용, 최근 중국 동북지방에서 재배된 5~6년근이 대량으로 출하되고 있다.
중국고려삼은 국내 재배삼보다 향은 진하지 않지만 외형은 비슷하다. 중국고려삼의 생산이 늘어나다보니 현지에서 한국산으로 둔갑을 많이 하고 있어 이러한 짝퉁방지를 위해 완제품 수출을 늘리고 있다. 현지바이어들도 완제품 수출을 원하고 있다.
뿌리홍삼 같은 경우 벌크상태인 반제품 수출이 많았으나 캔포장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중국 바이어들은 국내 홍삼재고가 많다는 것을 알고 단가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나 손해를 보고 수출할 수 없어 수출은 주춤하고 있다. 또한 중국바이어들이 국내 업체들을 돌면서 수출단가의 비교를 통해 터무니없이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 
중국내에서 우리업체들 간에 출혈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조합은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수출해왔으나 대중적인 상품으로 제품군을 넓히려 하고 있다. 최근 편리를 추구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뿌리홍삼 위주에서 제품군 공급을 늘릴 예정이다.

조합은 매년 금산인삼축제 및 수매시기를 맞아 바이어들을 초청해 신뢰를 높이고 있다.
조합은 매년 금산인삼축제 및 수매시기를 맞아 바이어들을 초청해 신뢰를 높이고 있다.

# 시장다변화 베트남 등 신규시장 공략

시장다변화를 위해 베트남에 대한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에도 중국계 인구가 많아 먹기 편함을 추구 있어 수삼 선호에서 점점 제품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를 위주로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조합은 중국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브랜드 런칭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짝퉁을 방지하기 위해 현지 바이어에게 총판권을 주어 시장을 관리하고 매출을 늘려간다는 방침인 것이다.
또한 상품권을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과 홍콩에서는 이미 완료한 상태이며 중국과 베트남은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강상묵 조합장은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시장개척을 해야 하나 개별 인삼농협 차원에서 시장개척이 쉽지 않은 만큼 정부와 농협중앙회에서 박람회 참석 등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조합 안전성 강화 3중 검사 실시

한편, 조합은 안전성 강화를 위해 농산물품질관리원 또는 농협식품연구원의 잔류농약 검사를 필한 수삼만 구입하고 있다. 여기에다 1차 가공 후 잔류농약 검사, 2차 가공 후 또 한 번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해 철저한 3중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합가공공장은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생산, 가공, 유통의 영역을 관리함으로써 인삼경작 조합원들의 소득향상 및 인삼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2012년 2월15일 준공됐으며 2016년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을 받았다.
대지면적은 4,979㎡로 홍삼 1차 생산시설과, 홍삼제품 GMP 생산시설 및 관리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건조기, 추출기, 농축기, 포장기가 설치돼 있다. 2016년 증삼기와 건조기를 추가로 설치, 가공시설의 처리능력은 수삼 350톤이며 GMP시설 처리능력은 홍삼농축액 20톤(40억원)과 홍삼액 400톤이다.

# 100여년 달하는 역사와 전통 자랑

삼지원 상표가 사용된 제품은 백제금산인삼농협 고려인삼창에서 직접 제조·생산한 제품으로 조합에서 그 품질을 보증,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백제금산인삼농협은 1923년 금산삼업조합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약 100여년에 달하는 인삼 생산 및 가공유통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어 오직 정품 인삼만을 고집하고 있으며 최고의 금산인삼을 만드는데 모든 정성을 다하고 있다.

■인터뷰 / 강상묵 백제금산인삼농협 조합장
“인삼농협 경제사업 점점 힘들어져”
농협중앙회, 신용점포 개설 지원 절실

“인삼농협의 경제사업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재고가 늘어나고 있고 수출 또한 점점 위축되고 있습니다.”
강상묵 백제금산인삼농협 조합장은 “인삼농협은 재고가 많지만 원예농산물 등과 같이 공판시스템도 없어 판매도 쉽지 않다”며 “이렇게 경제사업의 어려움이 누적되고 인삼농가의 소득이 저하되면 인삼생산의 기반이 붕괴되고 고려인삼 종주국의 위치가 무너질 수 있어 지원이 절실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힘들어지는 경제사업을 버티려면 자금력이 필요한 만큼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도농상생자금 지원을 하고 있지만 너무 적어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삼농협은 전국 11개로 관할구역이 광범위하나 신용점포를 내려고 해도 규제가 많아 농협중앙회의 지원이 시급하다”며 “우리가 신규로 신용점포를 개설하려고 하는 것은 신용에서 얻는 수익으로 점점 힘들어지는 경제사업을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조합장은 “품목농협은 지역농협의 동의를 받고 신용점포를 개설하고 있으나 지역농협들은 품목농협의 의견을 무시한 채 신용점포를 늘리고 있다”며 “농협중앙회에서 객관적인 컨설팅 평가를 통해 신용점포로서 전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강 조합장은 “도시농협은 신용에서 얻는 수익이 많으나 농촌형농협은 수익창출이 쉽지 않다”며 “농협중앙회는 인삼농협이 신용점포를 늘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