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산업 확대경”
“원예산업 확대경”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2.0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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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분야 미래 빅데이터가 바꿀 것”
소비자 마음읽고 농산물 부가가치 높여

농식품분야에서 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높아가고 있다.

지난달 23일 열린 ‘농업전망2019’에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수급 대책안이 제시돼 주목을 끌었다.

수많은 소비자들의 구매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조사하고 수치화해 제시하는 정형데이터가 아닌, 소셜 빅데이터 연관검색어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것이다.

비정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수요 확대 방안은 흥미롭다.

표고버섯은 요리, 건강 키워드와 연관성이 높아 야채, 육류등을 이용한 방법으로 판로 확보를 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밤은 ▲5대 영양소 ▲이유식 ▲아침대용 ▲단백질 ▲비타민 ▲피부 노화 예방 등의 키워드와 관련이 깊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건강 기능적인 특징을 표현하거나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추천했다.

떫은감은 ▲아이스홍시 ▲홍시 스무디 ▲홍시 빙수 등 디저트에 대한 검색이 많아 선호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곶감은 ▲명절 ▲추석 ▲세트 ▲상주 ▲지리산 등 차례상과 명절시기에 소비패턴이 많이 수렴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감말랭이는 ▲고구마말랭이 ▲고구마 ▲사과 ▲우유 같은 간식류와 함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와 다이어트나 건강한 간식으로서의 호감이 높았다.

식생활이나 식품산업에서 빅데이터가 활용되는 것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라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실리콘밸리 데이터기업의 한 전문가는 “데이터학은 IT계열다음으로 식품산업에서 발달되어 있을 정도로 식품과 관련이 깊다”며 “특히 전세계적으로 식품선호와 소비자 만족에 대한 빅데이터 활용은 전통적으로 이뤄져 온 사항”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농업의 빅데이터 는 단기적인 프로젝트에만 활용되고 버려지거나 관리와 분석 인식이 취약한 상태다.

2017년 발표된 보고서 ‘빅데이터가 바꾸는 농업의 미래’에서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민승규 박사, 서현권 박사는 “우리나라에 자동화온실이 도입된 것은 벌써 20여년이 되었으나 그 동안의 데이터는 천창, 보온커튼 등의 제어에만 사용되고 버려졌다”며 “현장의 다양한 데이터 수집 및 공유 시스템이 취약하여 데이터 수집과 활용이 농업발전의 역량축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단기적 개인 의사결정에만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가치 있는 데이터 수집, 분석과 가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이터 활용법이 미래 농업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한편 정부는 행정분야에서 활동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육성하기 위한 기초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관계자는 “민간기업들은 3~4년 전부터 데이터분석과 활용 그리고 AI기능 활용까지 할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며 “행정기관도 어떤 것을 할 것인지 목표를 세우거나 필요한 데이터의 확보 계획을 세우는 등 준비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김다혜 기자